21년 만의 클래식서 승자는 누가 될까. 미국 프로농구(NBA)의 최고 명문 구단인 보스턴 셀틱스와 LA 레이커스가 드디어 최종 결승에서 만나게 됐다. 래리 버드, 로버트 패리시(이상 보스턴)와 카림 압둘-자바, 어빈 '매직' 존슨(이상 LA) 등 불세출의 스타들이 활약하던 지난 1986~1987 시즌에 이어 21년 만에 만나는 양 팀의 대결은 오는 6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TD 뱅크노스 가든에서 그 막을 올린다. 올 시즌 정규리그서 66승16패를 기록하며 전체 최고 승률을 기록한 보스턴은 케빈 가넷-폴 피어스-레이 앨런으로 이어지는 '삼각편대'를 중심으로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특히 이적 첫 시즌서 팀의 주축선수로 우승을 일군 가넷은 우승 반지를 끼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코비 브라이언트의 LA는 정규시즌서 57승 25패로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특히 시즌 중반 파우 가솔을 영입하며 골밑을 든든히 보강했고 브라이언트와 함께 라마르 오덤도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해주고 있기 때문에 팀 전력이 최고조에 올라있다. 보스턴과 LA의 이번 결승전은 '방패와 창'의 대결로 요약할 수 있다. 보스턴은 100.5점의 평균 득점과 90.3의 평균 실점을 기록했다. 그리고 올 시즌 평균실점 2위(90.3점) 야투허용률 1위(41.9%)를 기록하는 등 최고의 수비력을 갖춘 팀이다. 특히 홈에서 35승 6패를 기록하며 홈 최강팀으로 군림하는 등 전력 변화를 실시한 첫 번째 해에 결승전에 진출했다. 또 보스턴은 올 시즌 LA와 대결서 두번 모두 승리를 거두며 완벽한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브라이언트와 오덤 외에 특별한 득점원이 없는 LA이기 때문에 수비를 통해 봉쇄할 수 있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 반면 LA는 득점 2위 코비를 앞세워 108.6득점의 평균득점을 일궈냈다. 하지만 101.3득점의 평균 실점을 하며 수비 보다는 '공격 앞으로'를 통해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했다. 28.3 득점으로 부문 2위를 차지했고 플레이오프 15경기에서는 평균 31.9점, 그리고 LA는 지난 3시즌 동안 연속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며 경험을 쌓았다. 이런 경험은 보스턴이 가지지 못한 것으로 중요할 때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전망이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