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놈놈놈’, 영국 러시아 이란 등 11개국에 판매
OSEN 기자
발행 2008.06.05 17: 33

칸 영화제에서 최초 공개된 후 기대 이상의 호평을 받은 영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김지운 감독, 영화사그림 바른손엔터테인먼트 제작, 이하 놈놈놈)이 총 11개국 판매라는 성과를 거뒀다. 영화 ‘놈놈놈’은 1930년대 일제 강점기 만주 벌판에서 서로 쫓고 쫓기는 세 남자의 이야기를 다룬 웨스턴 무비로 이병헌 송강호 정우성이 출연한다. 영화는 “세계적인 입맛에 맞춘 김치 웨스턴, 긴장감 있는 완전한 한국형 웨스턴”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또 해외 언론들은 “김지운 감독의 장르를 뒤트는 재능은 역시 뛰어나다. ‘놈놈놈’은 한국 영화의 기술적 수준을 또 한 단계 높였을 뿐 아니라 한국 영화의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게다가 허세 가득한 촌뜨기로 분한 송강호, 사이코 갱스터로 분한 이병헌, 우아한 몸놀림의 정우성은 상업적인 재미를 가중시켰다. 멜 깁슨이 운영하는 영국의 ‘아이콘 픽쳐스’를 비롯, 영화 ‘갱스 오브 뉴욕’과 ‘트래픽’의 퓨로듀서인 안드레이아스 클라인이 대표로 있는 독일 회사 ‘스플렌디드 필름’(Splendid Film)이 ‘놈놈놈’을 구매했다. 스플렌디드 필름은 김지운 감독의 ‘달콤한 인생’에 이어 두번째 구매다. 또 폴란드 등과 묶여 동구권 단일 팩키지로 구매하던 관행과 달리 루마니아에서도 단독 국가 단위로 ‘놈놈놈’을 구매했다. 엄격한 회교도 국가이자 한국 영화를 좀처럼 구매하지 않는 이란 등 총 11개국이 구매해 세계적인 흥행도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병헌은 ‘나쁜 놈’으로 냉혹한 마적단 두목이자 살인청부업자 박창이로 출연한다. 송강호는 만주 벌판을 오토바이로 가로지르는 열차털이범 윤태구 역을 맡았다. 정우성은 돈이 되는 건 뭐든 사냥한다는 냉철한 현상범 사냥꾼 박도원으로 분했다. 7월 중으로 국내 관객을 찾아간다. mir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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