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식 조범현, '빗속 추태' 사과…"같은 일 반복해서는 안돼"
OSEN 기자
발행 2008.06.05 17: 44

"그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
지난 4일 빗속에서 '고의 삼진-고의 실책' 추태경기를 펼쳤던 KIA와 한화 수뇌진이 사과의 뜻을 밝혔다. 김인식 한화 감독과 조범현 KIA감독은 5일 광주경기에 앞서 팬들에게 사과의 마음을 전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했다.
조범현 KIA 감독은 감독실에서 "어제 안좋은 경기를 보여주어서 죄송스럽다. 코치와 선수들이 어떻게했든 모든 책임은 감독이 지는 것이다. 앞으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경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김인식 감독도 "어제는 경기내용이 좋지 않았다. 일어나지 말아야 할 일들이 일어났다. 우리 선수들도 참지 못했고 KIA 선수들도 참지 못했다. 지도자로서 선수들을 좀 더 잘 가르쳐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이날 오후 경기지연 및 단축행위와 관련해 회의를 갖고 양 구단에 엄중경고 처분을 내렸다. 아울러 향후 재발시 야구규칙 4.15 b)항을 적용해 몰수 경기 조치 등 강력제제할 방침을 8개 구단에 통보했다.
양팀 선수들은 전날 광주구장에서 3회부터 비가 쏟아지자 고의로 경기를 단축하고 고의로 경기를 지연시키는 추태를 보였다. 리드를 지키고 있던 KIA 선수들의 헛스윙 삼진을 연발했고 한화 선수들은 고의로 실책을 저질러 팬들의 거센 항의를 받았다.
경기전 훈련 내내 양팀 선수들도 자숙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대체로 선수들은 팬들의 비난여론을 수긍하고 KBO의 조치를 받아들이는 표정이었다. 반면 어느 선수는 "미국과 일본(그러나 일본은 강우콜드 규정이 있다)에는 없는 강우콜드 게임 제도에 대해 근본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시각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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