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언니’ 전혜진, “촬영하면서 마음의 상처 치유하고 있다”
OSEN 기자
발행 2008.06.05 18: 37

2년 만에 브라운관으로 복귀한 탤런트 전혜진(38)이 드라마를 촬영하면서 얼마 전 부친상으로 인한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고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5일 경기도 수원 KBS 드라마센터에서 열린 KBS 1TV TV 소설 '큰언니(이세영 호영옥 극본, 홍성덕 연출)'의 제작발표회에서 전혜진은 “올 2월 18일에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제대로 마음을 추스리지 못한 상황에서 드라마 ‘큰언니’의 시놉시스를 봤다. 주인공 인옥의 상황이 내가 처한 상황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드라마를 찍으면서 오히려 내가 가진 상처를 치유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전혜진은 드라마 속에서 엄하지만 따뜻하고 유순하지만 억척스런 성품인 큰언니 송인옥 역을 맡았다. 그녀는 13살의 어린 나이에 소녀 가장이 되어 평생을 동생들을 위해 기꺼이 헌신하며 자기 삶을 적극적으로 살아가는 캐릭터이다. 주인공 송인옥에 대해 전혜진은 “단순히 제목처럼 큰언니만이 아닌 엄마 같은, 언니 같은, 그리고 친구 같은 큰언니이다. 우리 드라마가 현재 마음에 상처가 있거나 감정이 메말라 있는 분들에게 오아시스 같은 드라마가 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전혜진은 또 “드라마의 시대가 60~70년대다 보니 적당한 소품을 구하기가 어렵다. 의상은 촬영팀에서 지원이 되는데 소품은 코디와 직접 구하러 다니는 편이다. 얼마 전 핀과 구두, 핸드백을 사러 동대문에 갔었는데 동대문도 너무 세련돼 원하는 소품을 구하기가 너무 힘들었다. 길을 지나가다가 때가 타고 유행에 떨어진 핸드백을 만원 주고 샀는데 그렇게 기쁠 수가 없었다”는 에피소드를 밝히기도 했다. 실제로 4녀 중 막내라고 밝힌 전혜진은 “언니가 세 명이나 있어서 자매들의 끈끈함을 잘 알고 있다. 그런 경험이 드라마를 촬영하는 데도 도움이 됐다. 또 70년대 초등학교를 다닌 세대라서 드라마의 시대가 낯설지 않고 친근하다. 촬영의 주무대가 양평인데 내가 태어난 곳이 양평이라 드라마와 좋은 인연이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새 TV소설 ‘큰언니’는 경기도 양평 강가를 주무대로 부모 없이 살아가는 세 자매를 중심으로 그린 드라마다. 평범한 소시민으로 살아가는 세 사람의 개인사를 깊숙이 그려내며 시청자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전해줄 ‘큰언니’는 오는 9일 오전 7시 50분 방송된다. ricky337@osen.co.kr 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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