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이겨야겠다는 생각 뿐이었다." 예전 개인리그서 불운했던 '뇌제' 윤용태(20, 한빛)의 모습이 아니었다. 적을 압도하는 프로리그의 강함이 그대로 보였다. 또 자신에게 강했던 상대들에게 약한 모습도 이제는 지워버렸다. 윤용태는 5일 서울 문래동 히어로센터에서 열린 '아레나 MSL 2008' 16강전서 '천적' 이재호를 꺾고 MSL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 5월 31일 1차전 승리에 이어 2-0 완승을 거둔 윤용태는 "예전부터 (이)재호에게 많이 졌다. 처음에 재호를 만났을때 꼭 이겨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상대전적서 나에게 앞서던 재호에게 이겨서 기분 좋다"고 8강에 올라간 소감을 기분 좋게 말했다. 윤용태의 별명은 환상적인 하이템플러의 '사이오닉 스톰'으로 뇌제라 불린다. 그리고 불리한 상황서도 전황을 뒤집는 전투 능력으로 전투의 달인으로도 불린다. 이재호와 2차전서도 윤용태의 전투 능력은 조금도 흔들림이 없었다. 세번째 자원기지를 확보한 이재호가 골리앗-탱크 병력으로 윤용태의 본진 입구를 틀어막았지만 속도 업그레이드 질럿과 드라군 등 지상군으로 힘으로 상대를 밀어내며 역시 윤용태라는 찬사를 들었다. "'콜로세움'맵은 테란과 프로토스가 5대 5라고 생각한다. 다만 내가 긴장을 하지 않았다. 긴장을 하지 않아 너무 쉽게 경기를 풀어갔다. 재호가 이영호 선수처럼 업그레이드 테란을 할거라고 예상했는데 그 점을 역이용한 것 같다." 이번 MSL 8강 진출로 한빛의 에이스인 자신과 팀의 자존심을 살린 윤용태는 스승인 이재균 감독에게 깊은 감사를 표시했다. "요즘 프로리그와 개인리그 강행군으로 너무 지쳐있었다. 그런 나를 감독님께서 STX전서 빼주시면서 배려해주셨다. 이번 휴식을 충분히 잘 살려 이제는 프로리그 개인리그 가리지 않고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 ◆ 아레나 MSL 2008 16강 3회차. ▲ A조 진영수(STX 소울) 2-1 이윤열(위메이드 폭스) 1세트 진영수(테란, 5시) 승 이윤열(테란, 1시). 2세트 진영수(테란, 11시) 승 이윤열(테란. 5시). ▲ C조 윤용태(한빛 스타즈) 2-0 이재호(MBC게임 히어로). 1세트 윤용태(프로토스, 7시) 승 이재호(테란, 1시).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