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우천 취소로 인한 이틀간의 달콤한 휴식 뒤 가진 대결에서 웃었다. SK는 5일 인천 문학구장서 열린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우리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송은범의 호투와 나주환의 3점포 등 장단 11안타를 집중시킨 타선에 힘입어 5-2로 완승을 거뒀다. 그러나 이날 우익수 겸 4번타자 선발 출장한 박재홍은 4타수 무안타 1볼넷 2삼진에 그쳐 연속 안타 행진이 '28'에서 멈췄다. 이로써 지난달 17일 한화전 이후 홈 4연패에서 탈출한 SK는 연패 뒤 연승으로 시즌 35승(18패)째를 올렸다. 지난달 20일 제주경기 이후 히어로즈전 4연승. 반면 히어로즈는 지난달 31일 목동 롯데전 이후 3연패에 빠졌다. 송은범은 이날 삼진 1개를 잡아내는데 그쳤다. 하지만 6이닝 동안 5피안타 2실점(1자책)으로 효과적인 투구를 펼쳐 히어로즈 타선을 막아냈다. 6회 실점할 때까지 1안타만 맞았을 뿐 별다른 위기를 맞지 않았다. 시즌 5승(3패)째. SK 타선은 나주환의 3점포로 일찌감치 기선을 제압했다. 나주환은 박경완의 좌전안타, 이진영의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만든 무사 2, 3루에서 좌측 담장 넘기는 대포를 쏘아올렸다. 볼카운트 2-3, 11구까지 가며 끈질기게 물고 늘어진 나주환은 가운데로 몰린 히어로즈 선발 장원삼의 129km짜리 슬라이더를 그대로 끌어당겼다. 시즌 2호. 3-2로 쫓긴 SK는 6회 2점을 보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1사 후 만든 1, 2루 찬스에서 정근우의 우전적시타로 1점을 추가한 SK는 계속된 만루에서 대타 조동화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SK 마무리 정대현은 9회를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13번째 세이브를 올렸다. 히어로즈는 5회까지 브룸바의 1안타로 철저히 밀렸다. 그러나 6회 한 번 잡은 찬스에서 2점을 따라붙었다. 1사 1, 2루에서 이택근의 좌전적시타, 브룸바의 중전적시타로 3-2를 만들었다. 그러나 계속된 1사 1, 2루에서 송지만이 친 직선타구가 그대로 SK 1루수 박정권의 글러브에 빨려들며 더블아웃돼 추가점을 올리는데 실패했다. 히어로즈 선발 장원삼은 우천으로 이틀 연속 등판 일정이 연기되는 바람에 컨디션 조절에 실패했다. 4이닝 동안 6피안타(1홈런) 3볼넷 3실점한 뒤 전준호와 교체됐다. 시즌 5패(2승)째. 지난달 10일 목동 KIA전 이후 4연패다. letmeout@osen.co.kr 나주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