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가 이틀연속 만루홈런을 앞세워 기분좋은 연승을 올렸다. KIA는 5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서 4번타자 이재주의 만루홈런과 선발 이범석의 호투에 힘입어 7-3으로 승리했다. 2연승과 함께 시즌 25승31패를 기록했다. 한화는 29패째(28승)를 기록, 4할대 승률로 떨어졌다. 승부는 0-1로 뒤진 KIA의 2회 공격에서 결정났다. 그것도 2사후 뜨거운 집중력이었다. 이현곤의 좌전안타와 차일목의 볼넷으로 만든 2사2,3루에서 이용규가 가볍게 유격수 키를 넘기는 안타를 터트려 단숨에 역전에 성공했다. 공격을 그대로 끝나지 않았다. 이종범이 볼넷으로 찬스를 이었고 장성호가 유격수 내야안타로 만루찬스를 잡았다. 전타석에서 홈런판정이 번복되며 2루타를 터트린 이재주는 한화 선발 양훈을 상대로 볼카운트 1-2에서 한복판 직구(140km)를 그대로 끌어당겨 좌중월 만루홈런을 터트렸다. 전날 장성호에 이어 이틀연속 그랜드슬램이었다. 이 한 방으로 사실상 승부는 끝났다. 화끈한 타선지원을 받은 KIA 선발 이범석은 최고 153km짜리 공을 뿌리며 6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2실점으로 막았다. 5⅔이닝 3안타 5볼넷 4탈삼진으로 2연패를 끊고 2승째를 따냈다. KIA는 6회말 김종국의 볼넷과 이종범의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2,3루 찬스를 잡고 장성호의 2루 땅볼로 한 점을 얻어 추격을 뿌리쳤다. 적극적인 주루플레이와 뜨거운 응집력이 돋보인 경기였다. 한기주는 8회2사후 등판 1⅓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세이브를 챙겼다. 한화는 김태균 뿐이었다. 김태균은 1회초 2사3루에서 중전안타로 선제점을 뽑은 뒤 6회초 다시 중전 적시타를 날려 한 점을 추격했다. 8회초 1사3루에서도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나홀로 3타점을 올렸다. 시즌 49타점을 기록, 이 부문 1위를 질주했다. 한화는 1회 선제점을 뽑고 이범석에게 눌려 추가득점에 실패한게 패인이었다. 특히 6회초 2사 만루에서 대타 김태완이 범타로 물러나 추격의 힘을 잃었다. 선발 선발 양훈이 5이닝 7안타 6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