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나를 막을 수는 없어!'. '롬멜 테란' 박성균(17, 위메이드)도 이영호(16, KTF)를 막지 못했다. '최종병기' 이영호(16, KTF)가 과감한 역 드롭십 러시로 불리한 전세를 뒤집고 2연속 MSL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영호는 5일 서울 문래동 히어로센터에서 열린 '아레나 MSL 2008' 16강 박성균과의 경기서 드롭십을 절묘하게 활용하는 감각적인 경기 운영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일궈내며 8강행 티켓을 손 안에 넣었다. 2연속 MSL 8강 진출. 난적 박성균을 상대로 깔끔한 2-0 승리를 거둔 이영호는 "8강에 올라가 기쁘다. 지난 시즌은 8강서 떨어졌지만 이번에는 멋진 경기로 8강 이상 올라가 팬들께 보답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초반 박성균의 압박에 이은 드롭십 공격으로 수세에 몰렸던 그는 과감한 역 드롭십 공격으로 박성균의 앞마당에 심대한 타격을 입히며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 공격을 이영호는 '로또 드롭십'이라 말하며 활짝 웃었다. "경기 전부터 좋지 못했다. 또 경기 들어가서도 모니터랑 마우스 감도가 안 맞아 힘들수 있겠다라고 생각했고, 첫 드롭 공격에 피해를 많이 봐 많이 힘들었다. 뒤에 이른바 '로또 드롭십'을 갔는데 기막히게 잘 통해서 이길 수 있었다. 드롭십 경로를 보고 피해는 예상했지만 그정도로 피해를 줄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이용호는 프로리그를 비롯해 MSL, 스타리그, 클래식 등 각종 리그서 자신의 진가를 톡톡히 보여주고 있다. 여러리그를 동시에 소화해 다소 힘에 부칠수도 있는 상황에서 그는 오히려 즐기는 듯 인상을 줬다. "많은 리그를 뛰다 보니 준비가 부족한거는 사실이다. 그렇다고 피곤한 건 없다. 모든 대회서 우승을 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8강 이상 진출할 자신은 있다." ◆ 아레나 MSL 2008 16강 3회차. ▲ A조 진영수(STX 소울) 2-1 이윤열(위메이드 폭스) 1세트 진영수(테란, 5시) 승 이윤열(테란, 1시). 2세트 진영수(테란, 11시) 승 이윤열(테란. 5시). ▲ C조 윤용태(한빛 스타즈) 2-0 이재호(MBC게임 히어로). 1세트 윤용태(프로토스, 7시) 승 이재호(테란, 1시). ▲ D조 이성은(삼성전자 칸) 1-2 박영민(CJ 엔투스). 1세트 이성은(테란, 9시) 박영민(프로토스, 2시) 승. 2세트 이성은(테란, 7시) 박영민(프로토스, 5시) 승. ▲ H조 이영호(KTF 매직엔스) 2-0 박성균(위메이드 폭스). 1세트 이영호(테란, 7시) 승 박성균(테란, 11시).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