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99승' 이상목, "어떻게 하다보면 100승도…"
OSEN 기자
발행 2008.06.05 22: 00

'베테랑 포크볼러' 이상목(37)이 사자 마운드에 단비를 뿌렸다. 이상목은 5일 잠실 LG전서 선발 등판해 6회까지 노히트 피칭을 펼치는 등 7이닝 3피안타 2실점 호투를 보여주며 시즌 5승(3패)째를 따냈다. 지난 시즌 롯데서 방출당한 후 우여곡절 끝에 삼성에 둥지를 틀었던 이상목은 선발진에 가세해 제 몫을 하며 삼성 마운드에 없어서는 안 될 주축 투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날 승리로 개인 통산 99승(119패)째를 기록하며 역대 19번째 100승 고지 등정을 눈앞에 두게 된 이상목은 경기 후 "감독님께서 슬라이더 보다 커브와 포크볼 등 완급조절용 변화구로 볼 카운트를 유리하게 이끌라고 주문했다. 이것이 잘 먹혀들어간 것 같다"라며 선동렬 감독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뒤이어 그는 "싱커와 투심 등을 던지며 상대 타자들의 타격 포인트를 흐트러뜨리는 데 주력했고 볼카운트가 유리해지면 포크볼을 결정구로 삼았다. 여기에 상대 타자들이 자주 속아 쉬운 경기를 펼칠 수 있었던 것 같다"라는 말로 경기를 자평했다. 이상목은 지난 시즌까지 롯데서 기대만큼 성적을 거두지 못한 이유를 묻자 "지난 시즌 롯데서는 컨디션이나 몸 상태 등이 나쁘지 않았으나 기회는 상대적으로 적었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낸 뒤 "지난 2006년(12승 8패 방어율 3.25)에는 성적이 나쁘지 않았다. 올시즌에는 그때보다 더 몸상태가 좋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통산 100승을 눈앞에 둔 소감을 묻자 이상목은 "어떻게든 하다 보면 100승도 하게 되지 않겠는가"라는 여유있는 답변으로 사람 좋은 웃음을 지으며 이야기를 마쳤다. 한편 승장 선동렬 감독은 "6월 달 첫 승을 거뒀다. 이를 바탕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라며 남은 기간 선전을 다짐했다. chul@osen.co.kr 5일 잠실 LG-삼성전서 삼성 선발 이상목이 호투하고 있다./잠실=민경훈 기자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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