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들, "일지매는 언제 나오나요?"
OSEN 기자
발행 2008.06.06 03: 20

수목극 1위로 독주하고 있는 SBS ‘일지매’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이 예사롭지 않다. 6회가 방송됐지만 아직 용이가 일지매로 변할 기미도 비추지 않고 있어 팬들은 애가 탄다. ‘일지매’는 사회 부조리에 맞서 싸우는 의적 일지매의 이야기다. 첫회에서는 일지매(이준기 분)가 왕실의 보물 창고인 ‘내수고’를 터는 장면이 화려한 액션과 함께 방송돼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이후 매회 시청률이 상승하면서 20% 고지를 눈앞에 두고 있지만 첫회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게 사실이다. 5일 방송에서는 용이와 누이 연이(손태영 분)의 안타까운 사연이 공개됐다. 사람을 사서 연이의 행방을 찾던 용이는 누이를 찾았다는 소식에 한걸음에 달려간다. 그러나 포졸에게 겁탈당할 뻔 했던 연이는 저항하려다 살인을 저지르고 도망치던 중 관군들에게 발각돼 쫓기는 신세에 처한다. 1회 도입부 이후 줄곧 회상신이 방송되고 있지만 용이보다 오히려 시후(박시후 분)에게 초점이 맞춰져 일지매 캐릭터 구축과 이야기가 전개에 대한 시청자들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아버지(이문식 분)의 성화에도 불구하고 글공부는 게을리한 채 이곳 저곳 헤매고 다니는 용이와는 달리 매일 무술 연습에 여념이 없는 시후가 더욱 부각되고 있다. 용이와 은채(한효주 분)는 러브라인은 커녕 만나는 신조차 없지만 시후는 이복동생 은채와 애틋하기만 하다. 또 도망자 연이를 위기에서 구해주는 배려깊은 마음씨도 돋보인다. 일지매가 되는 과정을 심도 있게 다루기 위한 전개라고 보기엔 용이의 감정선이 세세하게 표현되지 못하고 있고 오히려 시후의 안타까운 사연만 구구절절 소개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시청자들은 “도대체 일지매는 언제 등장하나” “캐릭터를 구축하는 시간이 너무 긴 것 아니냐. 일지매 이야기를 풀어갈 시간이 촉박할 것 같다” “용이가 시후에게 묻히고 있다. 뭐 하나 주목받고 있는 게 없다. 영웅은 용이인가 시후인가”를 두고 설전을 벌이고 있다. 한편 7회 예고에서는 연이의 안타까운 죽음이 예고돼 충격받은 용이가 의적이 되기 위한 칼을 갈기 시작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mir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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