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암비, 끝내기 투런' 양키스 9회말 역전극
OSEN 기자
발행 2008.06.06 06: 20

[OSEN=탬파, 김형태 특파원] 뉴욕 양키스가 제이슨 지암비의 대타 끝내기 투런포에 힘입어 극적인 역전극을 연출했다. 양키스는 6일(이하 한국시간)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홈경기에서 7-8로 패색이 짙던 9회말 지암비의 굿바이 우월 투런홈런을 앞세워 9-8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양키스는 30승30패로 5할 승률을 회복하며 중반 스퍼트를 위한 기반을 닦았다. 다 진 경기를 뒤집었다. 9회초까지 2점차로 끌려가던 양키스는 9회말 시작도 암울했다. 데릭 지터와 바비 아브레우가 연속 범타로 물러나 2아웃. 그러나 야구는 9회말 2아웃부터였다.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좌전안타로 멍석을 깐 뒤 2루까지 진루하자 마쓰이는 중전 적시타로 1점차까지 좁혔다. 이어 호세 몰리나 대신 타석에 나선 지암비는 상대 마무리 B.J. 라이언으로부터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2점포를 쏘아올려 경기를 끝냈다. 최종 스코어는 9-8. 이기긴 했지만 양키스 입장에선 진땀나는 경기였다. 특히 에이스 왕젠밍의 부진이 이어진 점은 고민거리다. 이날 왕젠밍은 4⅓이닝 5피안타 7실점(6자책)에 그쳤다. 패전은 면했지만 방어율은 4.57까지 치솟았다. 지난 19일 뉴욕 메츠전 7⅔이닝 6피안타 7실점 이후 4경기 연속 5자책 이상을 기록하는 슬럼프다. 초반만 해도 왕젠밍의 투구는 괜찮았다. 1∼2회 6타자를 삼자범퇴로 막았고, 안타와 볼넷 2개로 몰린 3회 1사 만루에선 병살타로 위기를 탈출했다. 양키스는 1회말 바비 아브레우의 내야땅볼과 로드리게스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먼저 올렸다. 왕젠밍은 4회부터 흔들렸다. 선두 스캇 롤린을 볼넷으로 내보낸 후 맷 스테어스에게 우월 투런포를 얻어맞아 리드를 날렸다. 5회에는 볼넷과 내야안타, 수비실책이 겹쳐 역전을 허용했고, 스테어스에게 2타점 적시타, 라일 오버베이에 역시 2타점 2루타를 얻어맞아 한꺼번에 5실점, 6회부터 마운드를 라트로이 호킨스에게 넘겼다. 양키스 타선은 5회말 2점, 6회 윌슨 베테밋의 투런홈런으로 또 2점을 얻어 7-6까지 쫓아갔다. 그러나 9회초 카일 판스워스가 스테어스에게 인정 2루타를 허용하면서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양키스에는 지암비가 있었다. 조 지라디 감독의 특명을 받고 타석에 나선 좌타자 지암비는 좌완 라이언을 두들겨 시원한 굿바이 투런홈런을 작렬, 짜릿한 역전 드라마의 주인공이 됐다. workhors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