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운 동생, 나쁜 언니이지만 너무 미워하지는 말아 주세요.” 5일 경기도 수원 KBS 드라마센터에서 열린 KBS 1TV TV소설 ‘큰언니’(이세영 호영옥 극본, 홍성덕 연출)의 제작발표회에서 오승은(27)은 “드라마에서 이유 있는 악역을 맡았다. 시종일관 언니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언니를 미워하는 인물이다. 하지만 알고 보면 과거 상처를 가진 인물이라서 미워할 수만은 없는 인물이다”고 말했다. 오승은은 드라마에서 똑똑하고 당차며 욕심이 생기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 송인수 역을 맡았다. 인수는 고아가 된 후에도 기죽는 일 하나 없이 하고 싶은 말은 다 하는 성격이며, 처녀의 몸으로 사생아를 낳지만 자신의 미래를 위해 아이를 두고 독일로 떠나버리는 냉정한 인물이다. 촬영장에서 만난 오승은은 “‘무한걸스’에서 하차한 후 드라마와 영화 시놉시스를 여러 개 봤는데 ‘큰언니’의 시놉시스를 보고 너무 마음에 들었다. 기존의 TV소설이 다소 무거웠던 것과는 달리 ‘큰언니’는 내용도 부담스럽지 않고 이야기 전개가 빠르고 흥미로운 점이 제일 마음에 들었다”고 말했다. 또 “TV소설이 작품성이 높은 것에 비해 시청률이 잘 나오지 않아 많이 안타깝다. 하지만 스스로도 자신할 만큼 ‘큰언니’는 재미있는 드라마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오승은은 시대극의 매력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그 시대에 실제로 겪어 보지 못한 일들을 드라마를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이다. 드라마 세트도 그렇고 의상, 소품 모두 새롭고 신선하다. 그리고 드라마의 호흡이 길기 때문에 출연자 모두 가족 같은 분위기에서 촬영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오승은은 “나에게 아직 특정지어진 이미지가 없다는 점이 연기 하는데 있어 오히려 장점으로 작용하는 것 같다. 지금까지 시트콤 ‘논스톱’, 드라마 ‘김약국의 딸들’, ‘무한걸스’에서 각각 다른 매력을 보여드렸는데 이번 드라마에서도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드라마 ‘큰언니’에서의 송인수의 모습도 많이 기대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새 TV소설 ‘큰언니’는 경기도 양평 강가를 주무대로 부모 없이 살아가는 세 자매의 이야기를 다룬다. 엄하지만 따뜻하고, 유순하지만 억척스런 성품인 큰언니 송인옥 역에는 전혜진이 캐스팅됐고 세 자매의 막내로, 천성이 여리고 큰언니를 힘들게 하는 둘째 언니 인수에게 차갑게 대하는 송인애 역에는 정다영이 발탁됐다. 그 외에 주인공 큰언니 송인옥의 남편으로 단 한번도 인옥을 원망하지 않는 산 같은 남편 이덕산 역에는 김일우가, 인옥의 첫사랑 역에는 최철호가 캐스팅 됐다. 평범한 소시민으로 살아가는 세 사람의 개인사를 깊숙이 그려내며 시청자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전해줄 ‘큰언니’는 오는 9일 오전 7시 50분 방송된다. ricky337@osen.co.kr KBS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