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폭발'이재주 "언제든 대타도 좋다"
OSEN 기자
발행 2008.06.06 09: 33

"언제든지 대타로 뛰어도 좋다". 요즘 KIA 타선의 중심으로 발돋음한 이재주(35)가 4번타자에 대한 미련을 버렸다. 언제든지 최희섭이 오면 자리를 내주고 대타, 대주자로도 뛰겠다는 겸손을 보였다. 마음을 비우고 재미있게 야구하고 싶다는 일종의 깨달음이었다. 이재주는 지난 5일 광주 한화전에서 만루홈런을 터트린 이후 "지금 나는 최희섭이 부상당해 대신 4번 자리를 맡고 있다. 최희섭이 돌아오면 다른 자리라도 개의치 않겠다. 팀 성적만 좋아진다면 대타, 대주자로 뛸 것이다"고 말했다.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언제든지 백의종군하겠다는 의지이다. 올해 활약 비결에 대해서는 마음의 변화를 꼽았다. 그는 "마음가짐이 달라졌다. 스프링캠프도 가지 못했지만 내 2군에서 성적은 굉장히 좋았다. 2군이지만 올해가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재미있게 야구하자고 생각했다. 앞으로도 한시즌 재미있게 보내는게 나의 목표이다"고 밝혔다. 이재주는 올해 폭발적인 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블랙홀이었던 팀 4번타자의 중책을 맡아 맹위를 떨치고 있다. 올해 타격은 3할3푼 7홈런 28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불과 36경기에 뛰었지만 홈런과 타점은 팀내 1위이다. 요즘 조범현 감독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이재주는 지난 4일 그라운드 추태사건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팬들에게 사과를 했다. 그는 "나나 팀동료들은 어떻게든 이기고 싶었고 5회초 넘기고 싶었다. 팬들이 볼때는 안좋게 보였을 것이다. 팬들에게 미안하다"고 다시 한번 머리를 조아렸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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