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 투수들이 편해졌으면 한다". 김성근 감독이 새롭게 영입한 외국인 투수 케니 레이(34)에 대해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 감독은 "컨트롤이 안정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커브, 슬라이더를 비롯해 위에서 아래로 크게 떨어지는 변화구를 다양하게 갖춘 것 같다"고 레이에 대한 평가를 내렸다. 레이의 영입은 특히 중간 투수들에게 좋은 소식이 될 전망이다. 김 감독은 "레이를 선발로 돌릴 경우 임시 선발 역할을 해줬던 김원형, 이영욱, 이한진 등이 중간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된다"며 "불펜진들이 돌아가며 휴식을 취할 수 있어 그 동안 걸려 있던 부하가 다소 해소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레이는 메이저리그 무대에서는 단 한 번도 선발 경험을 쌓지 못했다. 하지만 올 시즌 멕시칸리그에서 뛴 13경기에서 모두 선발로 나와 6승 3패에 61탈삼진 포함 3.65의 평균자책점의 성적을 올렸다. 김 감독도 "멕시칸리그에서 선발로 나온 것으로 안다"며 "불펜진들은 많다. 선발투수감으로 데려왔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SK는 다음주 문학구장에서 열리는 홈 6연전을 통해 본격적인 선두 다지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레이번이 오는 10일 LG전에 앞서 1군 등록을 앞두고 있고 레이가 빠르면 오는 13일부터 열리는 KIA와의 3연전에 첫 선을 보일 전망이다. 레이의 영입을 통해 선발진 강화와 동시에 불펜진까지 강화한 SK는 조웅천, 정대현 등 뒷문에까지 효과가 파급된다는 점에서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letmeou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