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정선희가 데뷔 이래 최대 위기를 맞았다. 라디오 진행도중 언급한 촛불 집회 발언 논란이 프로그램 하차 요구로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 정선희는 지난 5월 22일 MBC 라디오 ‘정오의 희망곡 정선희입니다’에서 자전거를 잃어버린 한 청취자의 사연을 전하다 “아무리 광우병이다 뭐다 해서 애국심을 불태우며 촛불집회를 하지만 환경 오염을 시키고 맨홀 뚜껑을 가져가는 사소한 것들이 사실은 양심의 가책을 느껴야하는 범죄라고 생각한다. 큰 일이 있으면 흥분하는 사람들 중에 이런 사람이 없으리라고 누가 알겠냐. 작은 것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으면서 큰 것만 생각하는 것도 모순인 것 같다”는 생각을 전했다. 이후 네티즌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담당 PD는 “비유가 조금 민감하기는 하지만 (촛불집회 참가자들을) 폄하하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고 다음날 23일 방송을 통해 정선희가 “본의 아니게 시의적절하지 못한 오해의 여지가 있는 표현으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 DJ로서 그리고 말을 다루는 사람으로서 신중했어야하는데 민감한 사안에 있어서 균형을 잡지 못한 점에 대해 사과드리겠다”고 공개 사과했다. 그러나 화가 난 네티즌들은 보름이 지난 6일 현재까지도 정선희가 진행을 맡고 있는 ‘정오의 희망곡’ 뿐만 아니라 ‘불만제로’, ‘찾아라 맛있는 TV', ‘이재용 정선희의 기분 좋은 날’, ‘삼색녀 토크쇼’, ‘사이다’, ‘TV동물농장’ 홈페이지 게시판에 프로그램 하차를 요구하는 글들로 도배하고 있다. 급기야 네티즌들은 라디오 협찬사에까지 압박을 가했으며 결국 일부 협찬이 중단되는 상황에 이르렀다. 논란이 잠잠해질 기미가 보이지 않자 정선희가 진행을 맡고 있는 프로그램에서도 해결책을 놓고 진지하게 고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앞으로의 상황변화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hellow0827@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