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스페셜', 자이나교 수도승의 삶 '집중조명'
OSEN 기자
발행 2008.06.06 13: 09

'MBC스페셜'에서 자이나교 수도승의 삶을 집중 조명한다. 인도 자이나교의 나체 수행자들은 ‘하늘을 입은 사람들’이라 불린다. 그들은 스스로의 존재가 다른 생명들에 어떤 해도 입히지 않도록 ‘불살생’을 실천한다. 지독한 불살생 실천은 지독한 고행을 낳을 수밖에. 먼저 이들은 발가벗은 몸으로 인도 전역을 떠돈다. 이들에게 탈의(脫衣)는 세속에의 집착을 벗어던지는 첫 걸음. 욕망을 버리고 세상의 모든 생명체에 어떠한 해도 끼치지 않기 위한 고된 수행에 삶 전체를 바친다. 고행의 정점은 머리카락 뽑기이다. 이들은 세 달에 한번씩 머리카락과 수염을 직접 뽑는다. 머리카락을 모두 뽑는데 걸리는 시간은 약 3시간. 이렇게 고통스러운 일을 하는 이유는 바로 3개월 이상 머리카락이 자라면 머리에 세균이나 이같은 벌레가 생기고 그 이후에 머리를 깎으면 그 생명들을 해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또 자이나 수도승들은 털채와 주전자 외에 어떤 물건도 가질 수 없기 때문에 손으로 머리키락을 뽑을 수밖에 없다. 뿐만 아니다. 식사시간은 하루에 단 한 번. 물을 마실 수 있는 시간도 이 때뿐이다. 생명체를 죽이지 않으려는 노력은 이 시간에도 그대로 유지된다. 모든 식사는 채식이며 벌레가 들어있을 가능성이 많은 채소는 먹을 수 없다. 브로콜리, 가지 등이 그것이다. 또 감자, 양파, 마늘,생강 같은 뿌리채소들도 금지된다. 뽑는 과정에서 벌레들을 해치기 때문이다. 만약 식사를 하던 중 음식에서 벌레가 나오면 그날 식사는 중단된다. 머리카락 같은 이물질이 나와도 마찬가지다. 이처럼 편리한 문명의 이용을 거부하고 고행을 택한 사람들, 모든 것을 버리고 해탈만을 향해 사는 이들은 죽음에 이르는 그 순간까지 수행을 멈추지 않는다. 이들의 삶을 집중 조명할 'MBC스페셜'의 '하늘을 입은 사람들' 편은 6일 밤 9시 55분에 방송된다. hellow082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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