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팬들의 숙원 사업인 돔구장 건립이 시기상조인 듯 하다. 6일 SK와의 홈 경기를 관전하기 위해 사직구장을 찾은 허남식 부산시장은 돔구장 건립을 위해 재정적인 문제가 먼저 해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 시장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돔구장의 필요성은 인정한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하지 않았다. 재정적인 문제가 해결된다면 건립 계획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재정적인 문제가 해결되면 행정적인 절차를 최대한 지원하겠다. 구단과 함께 돔구장 건립을 추진할지 민자 유치로 건립할지 검토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현충일 행사를 마치고 롯데의 건승을 위해 야구장을 방문한 허 시장은 1루 관중석에서 팬들과 함께 선수들을 위해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열성 야구팬으로 유명한 허 시장은 "개막전을 포함해 올 시즌 세 번째 야구장을 방문했다. 기회가 되면 자주 오겠다"고 약속했다. 허 시장은 롯데의 선전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롯데가 좋은 성적을 거둬 많은 시민들이 야구장을 찾으며 지역 경제 파급 효과가 대단히 크다고 생각한다"며 "롯데가 잘 하면 시민들도 기분이 좋아져 보다 활기차게 일할 수 있다. 롯데 성적이 부산에 미치는 영향력은 대단하다"고 말했다. 2006년 사직구장의 천연 잔디 설치를 적극 추진했던 허 시장은 "구장 시설에 대해 구단과 팬들이 원하는 것을 최대한 개선하고 보완할 수 있도록 지원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아낌없는 지원을 약속했다. 허 시장은 "부산 만큼 야구에 대한 열기가 높은 도시는 없다. 서울을 비롯해 다른 도시에서 롯데 경기가 열릴 때마다 많은 팬들이 야구장을 찾아 응원한다고 들었다"며 "야구하면 부산, 부산은 야구의 중심이라고 생각한다. 야구에 관해서는 부산이 모든 도시의 중심이 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는 2020년 올림픽 유치에 나서겠다는 목표도 숨기지 않았다. 허 시장은 "2002년 한일 월드컵과 아시안 게임을 개최했던 경험을 살려 2020년 올림픽 유치에 나서겠다"며 부산 아시아드 경기장을 비롯해 전국 체전이 열렸던 울산과 마산 등 인근 도시의 인프라도 잘 구축돼 있다"고 설명했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