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식 "젊은 투수들, 많이 던지다 보면 깨우칠 것"
OSEN 기자
발행 2008.06.06 16: 21

[OSEN=대전, 이상학 객원기자] “몇 이닝만 던지고 얻어터지고 또 투구수는 뭐 그리 많은지…” 한화 김인식 감독이 성장세가 더딘 젊은 투수들에게 쓴소리를 뱉었다. 김 감독은 6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우리 히어로즈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젊은 투수들에 대한 얘기가 나오자 쓴웃음을 지었다. 몇 이닝만 던지고도 대량실점하는 데다 투구수가 많아 오래 끌고 갈 수 없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짚었다. 양훈이나 유원상처럼 젊은 선발들이 기대에 못 미치는 것에 대한 아쉬움의 표현이었다. 하지만 김 감독은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김 감독은 “젊은 투수들은 전지훈련 때부터 많이 던져야 한다. 감독·코치들이 가르친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어느날 본인들이 스스로 깨우치는 법밖에 없다. 하다 보면 딱 요령이 생긴다. 지금은 보이지 않는 마음의 병을 안고 있지만 많이 던지다 보면 언젠가 깨우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적으로 투수가 부족한 한화로서는 신예투수들이 반드시 성장해야 하는 상황이다. 한편, 김 감독은 곧 복귀할 베테랑 투수들에 대한 기대도 내비쳤다. 바로 구대성과 문동환이다. 김 감독은 “어제 구대성과 문동환이 2군 경기에 나오려고 했는데 비 때문에 취소됐다. 다음주 두 선수가 차례로 2군 경기에 등판한다. 그 선수들이 복귀해서 얼마나 해줄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하지만 복귀한다면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마운드의 숨통도 틔워줄 수 있을 것이다”고 기대를 표시했다. 구대성은 10일 대전 KIA전, 문동환은 11일 KIA전 2군 경기에 차례로 등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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