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 가치를 보여주는 동시에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 지난 3일 LG 트윈스에서 전격적으로 트레이드 된 거포 유망주 이성렬(24. 두산 베어스). 그는 큰 욕심을 부리기 보다 팀에 필요한 선수가 되는 것을 최우선으로 삼았다. 이성렬은 6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김광림 타격코치와 함께 배팅연습에 열중했다. 김 코치는 "잘하고 있어. 조금만 더하자"라는 추임새로 훈련에 박차를 가했다. 굵은 땀방울에도 아랑곳 없이 배팅 훈련에 열중하던 이성렬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훈련을 마친 뒤 덕아웃서 만난 이성렬은 "LG에 있을 때는 왼쪽 다리가 구부러지면서 중심 이동이 잘 되지 않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김 코치께서는 중심 이동을 중요시하는 지도자시라 축이 되는 왼쪽 다리에 힘을 싣고 자연스런 중심 이동을 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뒤이어 그는 "오늘까지 포함해 4일 째 김 코치님과 함께 하고 있는데 느낌이 좋다. 꼭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고 싶다"라며 각오를 이야기했다. 이성렬은 올 시즌부터 포수가 아닌 외야수로 뛰고 있다. 포지션 전향에 대한 질문에 그는 "포수는 굉장히 힘든 자리라 타격에 온 힘을 쏟기가 힘들다. 대신 외야수로 뛸 때는 내가 좋아하는 타격에 집중할 수 있어 좋은 것 같다. 포수 자리에 대한 미련보다는 타력을 높이는 데 염두를 두고 있다"라며 포수 자리에 대해 미련이 없음을 재차 강조했다. 이성렬은 "가장 우선시 해야 할 부분은 타격에서 자신감을 찾는 일이다. 처음 야구를 시작했을 때 외야수로 시작했기 때문에 우익수 수비에 대한 부담은 없다"라고 이야기 한 뒤 "상위권에 위치하고 있는 두산에 둥지를 틀게 되어 감격스럽다. 필요할 때 좋은 활약을 펼쳐 내가 어떤 선수인지를 보여주고 싶다"라며 앞으로의 각오를 밝혔다. chul@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