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승' 이영욱, "삼진보다 맞춰 잡는데 주력"
OSEN 기자
발행 2008.06.06 17: 50

"롯데 타자들이 공격적인 스타일이라서 삼진보다 맞춰 잡는데 주력했다". SK 잠수함 투수 이영욱(28)이 8개월 만에 선발승을 따냈다. 지난해 10월 6일 대전 한화전에 선발 등판, 7⅓이닝 4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를 거뒀던 이영욱은 6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롯데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6이닝 2피안타 4사사구 5탈삼진 1실점으로 8개월 만에 승리의 짜릿함을 만끽 했다. 5회 원 아웃까지 단 1개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았던 이영욱은 정보명에게 우중간 안타를 내줬다. 3-0으로 앞선 7회 선두 타자 이대호의 사구와 강민호의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로 무사 2,3루 실점 위기서 좌완 정우람과 교체됐다.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를 통해 "경기 초반에 긴장을 많이 했다. 특히 1회 컨트롤이 좋지 않아 볼넷을 내준 뒤 긴장을 많이 했다. 1회 위기를 잘 넘기고 재홍이형의 홈런과 야수들의 활약 속에 2회부터 편한 마음으로 던질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이영욱은 주로 변화구를 구사하며 간간히 빠른 직구(투심)로 범타를 유도했다. "감독님께서 '타자 앞에서 많이 움직임이 많은 공을 던지라'는 주문을 받았다"며 "데뷔 후 3만 관중 앞에서 던지는 것은 처음이다. 심리적으로 즐기려고 노력했다"고 대답했다. 김성근 SK 감독은 "선발 이영욱이 잘 던졌고 포수 정상호의 리드가 뛰어났다. 야수들의 집중력이 좋았다"며 "릴렉스하게 간 것이 좋은 결과를 거뒀고 어려울 때 선수들이 좋은 경기를 펼쳤다"고 평가했다. 반면 제리 로이스터 롯데 감독은 "득점 찬스를 놓쳤고 공격적으로도 좋지 않았다"고 짧게 말했다. wha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