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진우, 마침내 대망의 2000K 달성
OSEN 기자
발행 2008.06.06 19: 08

[OSEN=대전, 이상학 객원기자] 한화 송진우(42)가 대망의 2000탈삼진을 달성했다. 송진우는 6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우리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 탈삼진 3개를 추가하며 프로야구 사상 첫 2000탈삼진 돌파에 성공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2000탈삼진에 3개를 남겨둔 송진우는 8회초 2사 후 송지만을 삼진으로 처리, 마침내 2000탈삼진 돌파에 성공했다. 만 42세3개월20일이자 데뷔 640경기째에 이룬 대기록이다. 1회초에만 투구수 25개를 기록하고 고전한 송진우는 이후 경기 초반 적절히 맞혀잡는 피칭으로 히어로즈 타선을 요리했다. 첫 삼진은 3회초 2사 후에야 나왔다. 주자없는 상황에서 히어로즈의 5번 타자 정성훈을 맞이한 송진우는 2-3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6구째 몸쪽 꽉 차는 136km 직구로 스탠딩 삼진을 잡아냈다. 몸쪽 스트라이크존에 절묘하게 걸치는 스트라이크에 정성훈은 넋놓고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두 번째 삼진도 2사 후에 나왔다. 0-0으로 팽팽한 투수전이 이어진 5회말 2사 3루라는 다소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3번 타자 송지만을 상대한 송진우는 1구 파울과 2구 스트라이크로 2-0이라는 유리한 볼카운트를 만들었다. 이어 3구째 낮은 볼로 유인한 뒤 4구째 특유의 체인지업으로 승부했다. 126km 뚝 떨어지는 체인지업에 송지만은 맥없이 헛스윙했다. 송지만은 결국 8회초 2사 후 송진우의 대기록 희생양이 되고 말았다. 2사 후 이상군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라 교체될 것으로 보였던 송진우는 그대로 마운드를 지켰다. 볼카운트 2-2에서 송진우는 회심의 124km 바깥쪽 체인지업을 던졌다. 원바운드되는 공에 송지만은 또 다시 헛스윙했다. 마침내 2000탈삼진을 달성되는 순간이었다. 송진우가 기록 달성과 함께 이닝을 마치며 마운드를 내려오는 순간 우측 관중석에서는 폭죽이 터지며 2000탈삼진을 자축했다. 송진우는 모자를 벗어 관중들에게 답례했고, 대전구장을 가득 메운 관중들은 파도타기 응원으로 송진우의 2000탈삼진 대기록을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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