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비 토스' 허영무, 송병구·이윤열 연파하고 생애 첫 스타리그 8강
OSEN 기자
발행 2008.06.06 19: 21

'제대로 한 방 먹였어'. 구약성서 다윗과 골리앗의 이야기를 살펴보면 소년 다윗이 거인 골리앗을 죽이고 전쟁을 승리로 이끈다. 골리앗은 키가 2.9m나 되는 거인으로 아무도 다윗의 승리를 예상하지 않았지만 다윗은 골리앗을 제압하며 영웅의 자리에 올라간다. '장비 토스' 허영무(19, 삼성전자)가 대 선배인 '천재' 이윤열(24, 위메이드)과 '사령관' 송병구(20, 삼성전자)에게 보기 좋게 한 방 먹였다. 허영무는 다윗이 마치 골리앗을 제압하듯 난적 송병구와 이윤열을 차례대로 제압하고 스타리그 8강 입성에 성공했다. 허영무는 6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서 벌어진 '에버 스타리그 2008' 16강 재경기서 신들린듯한 정교한 컨트롤을 바탕으로 송병구와 이윤열을 연파하고 스타리그 8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날 허영무가 보여준 경기 능력은 단연 발군. 대담한 전략과 함께 흠잡을데 없는 컨트롤 능력으로 운이 아닌 실력으로 당당하게 스타리그 8강 진출을 결정했다. 우선 같은 팀 송병구와 '팀 킬' 매치로 주목 받었던 서전에서 허영무는 초반 상대 본진서 두 개의 게이트웨이를 워프하는 전략을 들고 나왔다. 그러나 송병구의 정찰로 무위로 돌아갈 상황서 환상적인 컨트롤 능력을 보여주며 송병구를 제압. 기분 좋은 첫 승을 거뒀다. 이어 안드로메다서 열린 경기서도 허영무 경기력은 최고였다. 노게이트 더블 넥서스 전략을 들고 나온 허영무는 빠르게 팩토리를 올려 압박을 들어온 상대 병력을 아무 피해없이 막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자신은 트리플 넥서스를 가져가고 상대 앞마당을 늦추자 이후 경기는 그야말로 탄탄대로였다. 전 맵의 2/3 이상을 차지한 허영무는 이윤열의 진영을 쉴새 없이 두들기며 경기를 매조지했다. ◆ 에버 스타리그 2008 16강 재경기. 1경기 송병구(프로토스, 5시) 허영무(프로토스, 11시) 승. 2경기 이윤열(테란, 1시) 허영무(프로토스, 7시) 승. scrapper@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