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경기 만에 QS' 랜들, "야수진에 고마울 따름"
OSEN 기자
발행 2008.06.06 20: 37

"좋은 수비 보여 준 오재원과 김현수에 감사한다" 역시 주축 선발투수 다운 모습이었다. 두산 베어스의 외국인 투수 맷 랜들(31)은 6일 잠실 LG전에 선발 등판해 7⅓이닝 동안 사사구 없이 6피안타 2실점 호투를 펼치며 시즌 4승(4패)째를 거두는 동시에 지난 5월 5일 잠실 LG전 이후(6이닝 9피안타 2실점) 6경기 만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2경기서 난타당하며 힘없이 마운드를 물러나는 모습은 없었다. 랜들은 최고 143km의 직구와 슬라이더를 섞어 던지며 범타를 유도하는 노련한 피칭을 보여줬다. 랜들의 과감한 피칭에 LG 타자들은 힘없이 3루 측 덕아웃으로 향하기 일쑤였다. 랜들은 경기 후 "삼진을 잡기보다 범타 유도를 위해 완급 조절용 커브 보다는 슬라이더를 많이 던졌다. 최승환과는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 경기였는데 투수 리드가 너무나 좋았다. 우전안타 성 타구를 막아낸 1루수 오재원이나 홈런성 타구를 잡아 낸 좌익수 김현수 등 동료들의 수비도 뛰어났고 타선 지원도 너무나 좋았다"라며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지난 경기까지 올시즌 이닝 당 투구수(17.77개) 2위(중도 퇴출된 우리 히어로즈의 제이슨 스코비 제외)를 기록하는 등 올시즌 투구수가 상대적으로 많았던 데 대한 질문에 랜들은 "완벽한 투구를 펼치려다 보니 투구수가 많아졌고 구위도 빨리 저하되었다. 범타 유도를 노리는 동시에 볼넷을 내주지 않기 위해 노력한 결과가 좋게 나와 기쁘다"라며 밝은 표정을 지었다. 랜들은 2006시즌 이후 체인지업 구사 비율이 늘어난 데 대해 "2006시즌 이후 완급 조절을 위해 체인지업으로 타이밍을 잡고 결정구로 직구를 던지는 전략을 많이 사용해 왔다. 최근에도 체인지업 구사가 많은 편이었으나 시즌 초 직구 구위가 생각만큼 나오지 않아 고전했다"라며 "구위가 점점 올라오고 있으니 앞으로 활약을 기대해달라"며 각오를 밝혔다. 한편 승장 김경문 감독은 "좋은 수비가 여러번 나왔고 찬스 상황서 타자들이 좋은 활약을 펼쳐 기분 좋게 홈에서 연패를 끊을 수 있었다.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집중력이 돋보인 경기였다"라며 선수들에 고마움을 표했다. 두산과 LG는 7일 경기 선발투수로 각각 김선우와 김광수를 예고했다. chu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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