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트 세리머니 굴욕' 이성은, "패배는 다 잊었다"
OSEN 기자
발행 2008.06.06 21: 33

"어제 패배요. 벌써 잊었어요". 5일 서울 문래동서 열린 MSL 16강전서 굴욕적인 하트세리머니를 당한 '블록버스터 테란' 이성은(20, 삼성전자)에게 상처는 없었다. 오히려 밝은 표정으로 "저 내일 프로리그 경기는 이길겁니다"라는 특유의 유머스러움으로 자연스럽게 화제를 돌렸다. 6일 저녁 서울 역삼동에 위치한 삼성전자 칸 연습실서 만난 이성은은 밝았다. 맵 중앙에 커다랗게 당한 '하트 세리머니'에 대한 아픔과 창피보다는 쾌활하고 자신있는 태도로 보다 나아지고 있는 자신을 만들어갔다. 명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서 열리는 위메이드와 프로리그 경기를 위해 연습에 매진하던 이성은은 기자를 보자마자 미소로 "저 한테 하실 얘기 있죠"라며 오히려 여유있는 모습을 보였다. 이성은은 화끈한 경기력과 함께 현란하고 과감한 세리머니로 많은 e스포츠 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하루가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5일 MSL서 박영민에게 당한 패배는 6일 저녁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5일 패배를 묻는 질문에 그는 "잊었죠. 하다보면 이길 수도 질 수도 있는 거죠"라고 활짝 웃으며 "내일 프로리그 경기서 박성균 선수와 하는데 자신있다"고 미소로 답했다. 6일 저녁 9시 현재 그의 미니홈피 방문자는 14,000명이 넘는 누리꾼이 방문해 그의 높은 인기를 실감나게 했다. 이성은 역시 깜짝 놀란 상황. 팬들의 위로가 이어지자 이성은도 미니홈피 일기장에 '승패는 병가지상사'라는 말로 자신의 각오를 보여줬다. 패배를 겸허하게 받아들이는 이성은의 모습서 한 단계 성장함을 느낄 수 있었다. 이성은이 패배의 아픔을 딛고 멋지게 일어서는 모습을 기대해 본다. scrapper@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