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드라마 ‘달콤한 나의 도시’(극본 송혜진·연출 박흥식)가 시작부터 예사롭지 않은 분위기다. 6일 1, 2회가 연속 첫 방송된 ‘달콤한 나의 도시’는 금요드라마가 막을 내린 이후 프리미엄 드라마를 표방하며 첫 닻을 올린 드라마. 정이현 작가의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현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의 일과 사랑을 담았다. 시청자들은 방송이 끝난 후 시청자 게시판에 “금요드라마로는 아깝다” “보는 내내 달콤함에 푹 빠져 버렸다” “원작과는 또 다른 묘미가 있다. 주인공, 조연들 캐스팅까지 하나 흠잡을 데가 없다” 는 등의 호평을 쏟아냈다. 이날 방송분에서는 사보제작 편집 대행사에서 일하는 31세 미혼녀 은수(최강희 분)의 내레이션과 함께 은수를 중심으로 한 주변인물들이 이야기가 전개됐다. 은수의 소울메이트인 동갑내기 친구 유준(김영재 분)과 일곱 살 연하 영화감독 지망생 태오(지현우 분), 직장 상사의 소개로 만나게 된 친환경유기농 업체 CEO 영수(이선균 분)가 차례대로 등장했다. 은수와 유희(문정희 분), 재인(진재영 분)의 현실감 넘치는 대사는 한국판 ‘섹스 앤 더 시티’를 떠올리듯 30대 초반 직장여성들의 고민을 잘 전달했다. 특히, 드라마는 영화 ‘인어공주’의 박흥식 감독-송혜진 작가 콤비가 의기투합해 마치 영화를 보는 것 같은 세련된 영상을 담아냈다는 평가다. 최강희의 엉뚱하면서 솔직한 연기와 지현우의 매력적인 연하남 연기 또한 시청 재미를 더했다. 시청자들은 대부분 “배우들의 캐릭터 매치가 비교적 잘 됐고, 감각적인 연출 또한 마음에 든다. 자연스러운 연기와 현실적인 이야기도 좋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yu@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