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탬파, 김형태 특파원] 왼손목 부상을 입은 데이빗 오르티스(보스턴 레드삭스)가 수술 없이 복귀할 공산이 커졌다. 오르티스의 MRI 촬영 사진을 검토한 손 부상 전문의 토마스 그레이엄 박사는 7일(한국시간) 보스턴 헤럴드와의 인터뷰에서 수술을 안 해도 될 확률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그레이엄 박사는 "수술을 하지 않고 완치를 기다리는 것은 오르티스에게 현실적인 옵션일 뿐 아니라 대단히 논리적이고 명쾌한 접근법"이라며 "정상적인 상태로 오르티스가 복귀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그레이엄 박사는 2004년 8월 팻 버렐(필라델피아)이 오르티스와 같은 부위에 부상을 입었을 때도 수술을 만류한 바 있다. 당시 3명의 의사는 일제히 수술을 권했지만 그레이엄은 "가만 나두면 된다"는 의견을 냈고, 그의 말대로 버렐은 2주 만에 정상적인 상태를 되찾았다. 왼손목 힘줄을 다친 오르티스는 지난 4일 부상자명단에 등재됐다. 일단 기브스를 한 상태에서 차도를 기다리고 있지만 최악의 경우 수술을 받아야 하고, 이 경우 잔여 시즌 복귀가 불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와 구단을 긴장시켰다. 그러나 천만다행으로 수술이 필요하지 않다는 전문의의 의견이 나오면서 오르티스는 약 한 달 후 복귀가 가능할 전망이다. 올 시즌 오르티스는 초반 부진을 뒤로 하고 시즌 타율 2할5푼2리 13홈런 43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AL 홈런 3위의 장타력을 과시하고 있다. AL 올스타 투표에서는 2차 개표까지 전체 1위를 유지했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