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룡, 김용대 대신 요르단전 골문 지키나
OSEN 기자
발행 2008.06.07 07: 26

정성룡(23, 성남)이 요르단전서 김용대 대신 골문을 지킬 것인가. 대표팀의 막내 골키퍼 정성룡이 지난 6일 밤(한국시간) 암만의 킹 압둘라 경기장에서 펼쳐진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3조 4차전 요르단과 원정경기를 앞둔 마지막 훈련서 최고의 컨디션을 보여주며 골문을 든든히 지켰다. 공격수와 미드필더들이 조직적인 슈팅 연습으로 요르단 골문을 열기 위한 전술을 맞추는 동안 정성룡은 골문을 지키며 이를 막아냈다. 넘어지면서 다리로, 뛰어오르면서 손으로 골문을 지킨 정성룡은 손가락에 테이핑한 것을 제외하고는 경기에 뛸 준비를 모두 마친 상태다. 경기를 앞두고 마지막 훈련서 인터뷰할 경우 대개 실전에 나설 선수들이 대상이 되는 게 일반적인데 이날 허정무 감독이 지목한 선수는 박주영과 함께 정성룡이었다. 박주영은 설기현 이근호와 함께 공격 선봉에 나설 게 확실하고 골문은 정성룡이 지키게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정성룡은 허 감독으로부터 선발 출전과 관련된 언질이 있었냐는 질문에 "아니다"고 대답한 채 경기장을 빠져나갔지만 "컨디션을 많이 끌어올렸다. 골을 안 먹는 것이 최우선이다"며 경기에 나서 실점을 최소화하겠다는 다짐 또한 밝혔다. 그만큼 그의 출전이 임박했음을 시사하는 대답이다. 정성룡은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도록 하겠다"며 "손가락이 80~90% 정도 상태이지만 정신력으로 뛰겠다. 뛰는 데는 무리 없다"고 말해 경기 출전에 대한 강한 의지도 느껴졌다. 김용대의 실책성 플레이로 첫 골을 내주며 무승부 발판을 만들어 준 바 있어 그 어느 때보다 골키퍼의 중요성이 커진 상황이다. 과연 정성룡이 요르단전에 나서 철벽 수문장 역할을 수행할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 7rhdwn@osen.co.kr 훈련 중인 김용대-정성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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