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우완들이 대전서 맞대결을 펼친다. 한화 이글스의 '필사마' 최영필은 팀의 2연승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로 나서며 우리 히어로즈의 김수경은 4연패 사슬을 끊기 위해 7일 대전구장 마운드에 선다. 올시즌 2승 3패 2홀드 방어율 5.21을 기록 중인 최영필은 지난 1일 청주 LG 전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비록 선발로 나서 2연패를 당하기는 했으나 6⅓이닝 5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하며 빠듯해진 한화 선발진에 희망의 빛을 안겨주었다. 경기 내용은 좋았으나 선발로 나서 2연패를 당했다는 점은 아쉬움이 컸다. 날카로운 커브와 제구력이 좋은 최영필은 감을 그대로 이어가는 동시에 정민철-송진우가 분투 중인 선발진에 노련미를 가세시킬 예정이다. 김수경은 더욱 다급한 상황이다. 허리 통증을 딛고 뒤늦게 히어로즈에 합류해 2승 2패 방어율 4.80을 기록 중인 김수경은 최근 2경기서 6⅔이닝 동안 10피안타 8실점했다. 특히 지난 5월 27일 목동 삼성전서는 1이닝 5피안타 5실점의 부진으로 4-15 대패의 빌미를 제공했다. 김수경의 주무기는 뭐니뭐니해도 날카로운 슬라이더에 있다. 올시즌에는 체인지업으로 타이밍을 늦추는 모습도 보여주고 있으나 직구 구위가 확실하게 나오지 않는 한 체인지업은 큰 위력을 발휘하기 힘들다. 예리한 슬라이더로 상대 타자들의 히팅 포인트를 흐트러뜨리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전이다. chul@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