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거침없는 7연승으로 마침내 1위 등극에 성공했다. 삼성전자는 7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서 열린 위메이드와 경기서 3-1로 승리, 파죽의 7연승과 함께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던 르까프를 밀어내고 선두에 올랐다. 10승 4패 득실 +11을 기록한 삼성전자는 10승 4패 득실 +8을 기록한 르까프를 득실서 +3점 따돌리며 시즌 첫 1위 등극에 기쁨을 누렸다. 이날 에이스 송병구를 엔트리서 제외하고 경기서 나선 삼성전자지만 다른 개인전 카드의 강함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테란 이성은과 프로토스 허영무는 군더더기 없는 경기력을 과시하며 깔끔한 승리를 거뒀다. 특히 이성은은 지난 5일 MSL서 하트 세리머니 굴욕에 대한 아픔을 깨끗하게 씻어내며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선봉으로 나선 차명환이 박세정에게 패하며 불안하게 출발한 삼성전자는 이에 굴하지 않고 2세트부터 위메이드를 사정없이 몰아붙였다. 승부의 분수령과 다름 없었던 2세트서 이성은은 박성균을 상대로 드롭십을 활용하는 적극적인 경기 운영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추격의 불을 당기자 삼성전자의 공격적인 경기는 끊이지 않고 계속 이어갔다. 3세트 팀플레이서도 박성훈-이재황 조합은 질럿-드라군-뮤탈리스크 조합으로 상대 팀플레이의 핵인 안기효를 먼저 제압하고 신노열을 정리하면서 2-1 역전에 성공했다. 기세가 오른 삼성전자는 4세트 허영무가 물흐르듯 부드러운 운영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초반 무리한 확장보다는 병력의 질을 높인 허영무는 사정거리 업그레이드가 완료된 드라군으로 한동훈의 앞마당 확장을 견제하고 자신은 멀티를 늘렸다. 이후 벌어진 중앙 교전서도 계속적인 이득을 취한 허영무는 3시 멀티와 1시 본진을 차례대로 공략했고, 허영무의 공격에 한동훈은 스스로 무너지며 항복을 선언했다. ◆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8 9주차. ▲ 위메이드 폭스 1-3 삼성전자 칸. 1세트 박세정(프로토스, 7시) 승 차명환(저그, 11시). 2세트 박성균(테란, 10시) 이성은(테란, 7시) 승. 3세트 신노열(저, 7시)/안기효(프, 5시) 이재황(저, 9시)/박성훈(프, 6시) 승. 4세트 한동훈(프로토스, 1시) 허영무(프로토스, 7시) 승.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