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몸이 아니면 안된다". '돌아오지 않는 슬러거' 최희섭(29.KIA)이 1군 복귀가 미궁속으로 빠져들었다. 조범현 감독이 최희섭의 공백 장기화 가능성을 언급했다. 조범현 감독은 7일 광주 삼성전에 앞서 최희섭의 근황에 대해 "지금 방망이를 치고 있지 않다. 처음부터 다시 몸을 만들고 있다"며 "완벽한 몸이 되야 부를 수 있다. 무조건 완벽하게 몸을 만들어야 한다고 스태프에게 지시했다. 방망이는 그 다음 문제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 감독은 시간이 많이 걸려도 상관없느냐는 질문에는 "상관없다. 완전한 상태에게 올라와야 한다"고 다시 한번 힘주어 말했다. 사실상 최희섭의 복귀에 큰 희망을 두고 있지 않는 표정이었다. 최희섭은 지난 5월12일 허리통증을 이유로 2군에 내려갔다. 이후 통증치료와 훈련을 병행해왔다. 배팅훈련을 했지만 다시 통증을 이유로 방망이를 놓는 등 불규칙적인 훈련을 해왔다. 지금까지 재활군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조 감독의 이같은 생각은 현재 팀 구조상 당장 최희섭이 필요하지 않다는 상황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최희섭이 복귀한다해도 당장 들어갈 빈자리가 없기 때문에 굳이 무리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현재 지명타자는 이재주가 4번타자로 잘 해주고 있고 1루수는 돌아온 장성호가 맡고 있다. 만일 최희섭이 복귀한다면 외야진까지 흔들어야되는 어려움이 있다. 그러나 외야수 가운데 부진한 선수들이 없다. 모두 제몫을 해주고 있다. 조범현 감독도 이에대해 "현재로서는 희섭이가 돌아온다해도 기용할 자리가 만만치 않다"면서 수긍했다. 지금 분위기라면 최희섭의 복귀시기는 아주 불투명하다. 완벽한 몸을 만들때까지라는 조건이 붙어있지만 앞으로 1군 중심타자들 가운데 부진 또는 부상변수 등이 없다면 쉽게 1군에 복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