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구 에이스를 삼킨 괴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거물 투수의 선발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7일 사직 SK-롯데전은 김광현의 완승. SK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김광현은 직구 최고 구속 149km를 찍으며 9이닝 4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올 시즌 7번째 승리를 완봉승으로 장식했다. 지난달 13일 문학 두산전(6⅔이닝 7피안타(1피홈런) 2볼넷 5탈삼진 5실점) 이후 2연패 탈출. SK는 선발 김광현의 완벽투와 박재홍의 희생 플라이에 힘입어 2-0으로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3연승을 질주했다. 반면 불방망이를 자랑했던 롯데 타선은 4안타로 고개를 떨구며 2연패에 빠졌다. 거물들의 대결 답게 팽팽한 투수전을 펼치던 양팀은 6회까지 단 1점도 얻어내지 못했다. 하지만 SK가 7회 0의 균형을 깨며 주도권을 잡았다. 선두 타자 박재상이 2루수 앞 내야 안타로 1루를 밟으며 연승의 서막을 알리자 김재현도 좌전 안타로 상승세를 이어 갔다. 1루 주자 박재상은 김재현의 좌전 안타로 3루까지 안착, 무사 1,3루 득점 찬스를 마련했다. 타석에는 최근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하는 박재홍. 박재홍은 볼 카운트 0-3에서 4구를 받아쳤으나 타구는 중견수 김주찬의 글러브로 빨려 들어갔다. 하지만 3루 주자 박재상은 여유있게 홈을 밟아 선취점이자 결승점을 올렸다. SK는 9회 박재상의 볼넷과 김재현의 우전 안타로 만든 1사 1,3루서 조동화의 스퀴즈 번트로 1점을 추가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불방망이를 자랑했던 거인 군단의 방망이는 무기력 그 자체. 롯데 타선은 이날 김광현의 호투에 제압 당해 4안타를 얻어내는데 그쳤다. 선발 손민한은 9이닝 7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 2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지난해 9월 13일 수원 현대전 이후 9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한편 롯데는 이날 올 시즌 12번째 만원 관중을 기록했다. 사흘 전에 사전 예매분 1만 5000석이 모두 판매된 뒤 오후 1시 30분부터 현장 판매를 시작했으나 30분 만에 입장권이 동이 나 올 시즌 최단 시간 만원 관중 신기록을 달성했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