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전, 이상학 객원기자] 한화가 우리 히어로즈를 꺾고 2연승을 달렸다. 한화는 7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최영필의 7이닝 무실점 호투와 함께 신경현의 스리런 홈런에 힘입어 6-2로 낙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30승(29패) 고지를 밟는 데 성공했다. 반면 히어로즈는 시즌 4번째 5연패 수렁에 빠지고 말았다. 한화는 3회말 한상훈의 포수 낫아웃 스트라이크를 발판삼아 선취점을 따냈다. 3회말 선두타자로 나온 한상훈은 히어로즈 선발 김수경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했지만 히어로즈 포수 강귀태가 볼을 놓치는 사이 1루로 내달려 출루에 성공했다. 이어 신경현의 중전 안타와 김민재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를 만든 한화는 1번 이영우의 2루수 땅볼 때 3루 주자 한상훈이 냉큼 홈을 밟아 선취점을 기록했다. 이어 4회말 대거 4점을 추가, 주도권을 완전히 잡았다. 선두타자 덕 클락이 우중간 2루타로 출루한 가운데 윤재국의 볼넷과 한상훈의 우익선상 2루타로 1점을 더 얻었다. 계속된 공격에서 8번 포수 신경현이 김수경의 몸쪽 140km 직구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0m 쐐기 스리런 홈런을 작렬시켰다. 시즌 2호 홈런. 한화는 5회말에도 한상훈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추가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신경현은 3타수 2안타 3타점, 한상훈은 3타수 1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최영필이 화려하게 빛을 발했다. 지난달 말부터 구원에서 선발로 전환한 최영필은 시즌 3번째 선발등판에서 7이닝 무실점이라는 완벽에 가까운 피칭으로 존재가치를 떨쳤다. 피안타는 7개 맞았지만 탈삼진을 6개나 잡아냈으며 사사구가 단 하나도 없었다. 7회까지 투구수는 102개였으며 이 가운데 스트라이크가 64개였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4km. 7회까지도 이 구속이 계속해서 찍힐 정도로 힘이 있었다. 최영필은 시즌 3승(3패)째를 거두며 방어율도 5점대(5.21)에서 4점대(4.40)로 낮췄다. 한편 한화 김인식 감독은 이날 승리로 감독 개인 통산 900승째를 기록했다. 김응룡(1476승)·김성근(972승)·강병철(914승) 감독에 이어 역대 4번째 사령탑 900승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