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준호 "기량에 비해 많은 사랑에 감사"
OSEN 기자
발행 2008.06.07 20: 23

[OSEN=대전, 이상학 객원기자] “18년이 걸렸다.” 우리 히어로즈 18년차 외야수 전준호(39)가 27년 프로야구 역사상 첫 2000경기 출장이라는 대기록을 수립했다. 전준호는 7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 2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출장해 4타수 1안타를 쳤다. 지난 1991년 대졸신인으로 롯데에서 데뷔한 이래 18년만의 기록이다. 경기 전부터 히어로즈 및 한화의 선후배들이 축하인사를 건넸고 전준호는 특유의 멋쩍은 웃음과 악수로 화답했다. 경기 후 전준호는 “2000경기에 출장하기까지 18년이 걸렸다”며 “매경기가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뛰고 있다.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해 조금 더 좋은 기록으로 팬들에게 보답하고 싶다”고 말했다. 전준호는 “항상 내일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뛴다. 마흔살이 되면 내일이라는 것이 없다. 선수생활의 마지막 목표로 2000안타에 도전해보겠다. 올 시즌 내로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전준호는 “기량에 비해 팬들에게 너무 많은 사랑을 받은 것 같다. 팬들에게 이 기회를 빌어서 다시 한 번 더 감사드린다. 내가 팬들께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유니폼을 벗는 그 날까지 그라운드에서 열심히 최선을 다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밖에 없다. 그라운드에서 열정을 갖고 마지막까지 팬들에게 보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5회 클리닝타임 때 전날 2000탈삼진을 달성한 송진우로부터도 축하 꽃다발을 받은 전준호는 “뜻밖이었고 큰 기록을 가진 선배가 직접 꽃다발을 줘서 감사하다. 다시 한 번 2000탈삼진 달성을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전준호는 “우리팀의 김동수 선배도 올 시즌 내로 2000경기에 달성했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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