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주 끝내기타 작렬' 두산, LG에 짜릿한 역전승
OSEN 기자
발행 2008.06.07 21: 01

'주포' 김동주가 끝냈다. 두산 베어스가 김동주의 방망이에 힘을 얻어 LG 트윈스를 3연패 늪으로 빠뜨렸다. 두산은 7일 잠실구장서 벌어진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LG전서 9회말 김동주의 극적인 끝내기 1타점 좌전안타에 힘입어 4-3으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30승(24패, 7일 현재)고지에 오르는 동시에 승률까지 동률을 이룬 롯데 자이언츠와 공동 2위에 올라섰다. 반면 LG는 3연패를 당하며 37패(23승)째를 떠안았다. 찬스를 먼저 잡은 것은 LG였다. LG는 3회초 박용근의 볼넷과 이대형의 안타로 무사 1,2루를 만든 뒤 박용택의 희생 번트로 1사 2,3루를 만들었다. 그러나 안치용의 2루 땅볼 때 두산 2루수 고영민의 기민한 홈 송구와 포수 최승환의 안정적인 수비에 막혀 선제 득점에 실패했다. 뒤를 이은 로베르토 페타지니의 타구 또한 유격수 김재호의 점프 캐치로 라인드라이브에 그치며 LG는 천금같은 기회를 날려 버렸다. '위기 다음 기회'라는 말은 3회말 두산 공격서 그대로 맞아 떨어졌다. 올 시즌 처음 톱타자로 선발 출장한 오재원은 3회말 무사 1루서 외야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3루타로 선제 타점을 올렸다. 오재원은 뒤를 이은 고영민의 우익수 플라이에 여유 있게 홈을 밟으며 2-0을 만들어냈다. LG 또한 4회초 2사 만루서 이대형의 2타점 중전안타로 곧바로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앞선 타석에서 김정민이 삼진, 박용근이 짧은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나 일찌감치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는 것은 아쉬웠다. 호시탐탐 역전을 노리던 LG는 7회서도 찬스를 맞았다. 7회 2사 후 박용택의 볼넷과 상대 유격수 김재호의 실책으로 1,3루의 찬스를 맞은 LG는 4번 로베르토 페타지니의 방망이에 큰 기대를 걸었으나 페타지니는 이재우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팬들의 실망감을 자아냈다. LG는 8회가 되서야 득점에 성공했다. 지난 6일까지 올시즌 두산 전서 3할4푼6리 1홈런 5타점으로 좋은 활약을 보여줬던 박경수는 상대 투수 임태훈의 높은 직구(146km)를 그대로 당겨 치며 포물선을 그려냈다. 좌익수 김현수가 펜스를 짚고 잡으려 애썼으나 공은 김현수의 글러브를 외면하며 관중석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두산의 뒷심은 무서웠다. 두산은 9회말 대타 안경현의 중전안타와 대주자 이종욱의 2루 도루, 오재원의 볼넷이 이어지며 2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이후 고영민의 중전 적시타가 터져 나오며 두산은 극적인 동점을 만들어냈다. 김현수의 볼넷까지 이어지며 맞은 2사 만루 찬스. 주포 김동주는 바뀐 투수 정재복에게서 끝내기 1타점 좌전안타를 뽑아내며 4-3, 승부를 결정지었다. 두산의 네번째 투수로 올라온 좌완 금민철은 1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2승째를 따내는 행운을 안았다. 여기에 두산은 9회말 이종욱의 2루 도루로 프로야구 사상 4번째 팀 2800도루 고지에 등정하며 겹경사를 맞았다. chu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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