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2008의 막을 여는 개막전에서 체코가 신승을 거뒀다. 체코는 8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스위스 바젤 상크트 야콥 파크에서 열린 유로 2008 A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후반 25분 터진 스베르코스의 결승골에 힘입어 개최국 스위스를 1-0으로 꺾었다. 이로써 체코는 소중한 승점 3점을 기록하며 8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반면 개최국 스위스는 개막전을 패하며 남은 터키전과 포르투갈전에 큰 부담을 안게 됐다. 개최국 스위스는 스트렐러와 프레이를 투톱으로 내세운 가운데 바르네타와 베라미가 측면 공격을 주도했다. 페르난데스와 인레르가 미드필드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고, 수비는 마그닌, 센데로스, 뮐러, 리히슈타이너가 포백으로 나섰다. 이에 맞서 체코는 콜레르를 공격 선봉에 세웠고, 야롤림이 공격을 지휘했다. 폴라크와 시온코 그리고 플라쉴과 갈라섹은 단단한 중원 장악을 보여줬다. 측면에서는 얀쿨로프스키와 그리게라가 활발히 움직였다. 개막전답게 양 팀의 대결은 치열했다. 여기에 포르투갈이 8강 진출이 유력한 가운데 한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상황이었다. 스위스는 날카로운 롱패스로 풀어가는 공격이 살아나며 좋은 출발을 보였다. 전반 18분 인레르의 위협적인 슈팅으로 포문을 연 스위스는 다시 35분 프레이의 중거리 슈팅으로 체코의 골문을 위협하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체코도 야롤림의 발끝에서 시작되는 공격으로 스위스의 빈틈을 노렸지만, 마땅한 찬스를 만들어내지는 못했다. 그러나 스위스도 프레이가 부상으로 쓰러지며 전반은 득점없이 끝났다. 후반 들어 체코는 콜레르를 빼고 스베르코스를 투입, 적극적인 공세를 취했다. 여기에 측면 수비수인 얀쿨로프스키가 잦은 오버래핑을 보이며 선제골을 얻기 위한 공격 위주로 경기를 풀어갔다. 그리고 후반 25분 얀쿨로프스키의 헤딩패스로 전방에 연결하며 극적인 선제골을 뽑아냈다. 교체투입된 스베르코스가 3명의 수비수를 제치고 왼발로 정확하게 스위스의 골망을 흔든 개막 축포였다. 이후 체코는 블체크와 코바치를 투입하며 수비로 돌아섰다. 후반 34분 체코는 리히슈타이너를 대신해 폴란텐을 투입한 스위스의 총공세에 흔들리기도 했으나 체흐 골키퍼의 선방에 힘입어 승리를 지켜냈다. ▲ 바젤 스위스 0 (0-0 0-1) 1 체코 △ 득점 = 후 25 스베르코스(체코)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