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프로야구는 그 어느 시즌보다 왼손 선발 투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진 한해가 될 전망이다. SK 김광현이 7일 사직 롯데전에서 데뷔 첫 완봉승을 거둔 것을 비롯해 앞선 6일에는 우리 히어로즈 마일영과 한화 송진우가 각각 9이닝, 8이닝을 무실점으로 소화하며 펼친 팽팽한 투수전이 각광받았다. 이렇듯 올 시즌은 지난 시즌 한화 류현진 외에 내세울 좌완 선발이 없었던 것과 비교해 풍부한 좌완 선발진이 눈에 띈다. 롯데 장원준, 우리 히어로즈 장원삼 등이 2년전부터 맹활약했지만 상대적으로 우완 투수들의 활약에 밀려 빛을 보지 못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류현진이 부진하지만 SK 김광현을 비롯해 히어로즈 마일영, LG 봉중근이 새롭게 가세하고 장원삼, 장원준이 성장했다. 올 시즌 투수 각 부문 순위를 살펴보면 왼손 투수들의 활약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7일 현재 탈삼진 부문 순위는 좌완들의 파워가 고스란히 느껴지고 있다. 김광현이 69개로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고 LG 봉중근(65개)이 2위로 뒤를 바짝 좇고 있다. 한화 류현진(53개, 4위) 우리 히어로즈 장원삼(48개, 6위)도 톱10에 올라 있다. 다승 부문에서는 최근 4연승을 거두며 8승을 올린 우완 윤석민(KIA)이 단독 1위를 질주 중이다. 그러나 김광현(7승)을 비롯해 봉중근(6승) 한화 류현진(5승) 롯데 장원준(5승) 등의 추격도 만만치 않다. 평균자책점 부문에서도 상위권은 우완 투수가 차지하고 있다. 롯데 손민한이 2.03으로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고 SK 채병룡, KIA 윤석민이 각각 2.30과 2.71로 2, 3위에 올라 있다. 하지만 김광현(2.71)을 비롯해 히어로즈 마일영(3.04), 봉중근(3.14), 장원삼(3.58), 장원준(3.59), 송진우(3.73) 등 좌완 투수들이 톱10 중 6자리를 차지했다. 이닝 소화력에서도 좌완 투수가 우완 투수와 비교해 떨어지지 않는다. 손민한(88⅔이닝)과 윤석민(86⅓이닝)이 1, 2위에 올라 있지만 봉중근(86이닝), 마일영(77이닝), 김광현(76⅓이닝), 장원삼(73이닝), 류현진(67⅔이닝) 등이 톱10에 포함됐다. 좌완 선발들은 퀄리티 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에서도 빛나고 있다. 1, 2위는 12경기 모두를 퀄리티 스타트로 마친 손민한과 13경기 중 11경기에서 퀄리티 스타트한 윤석민이 각각 차지했다. 그러나 12경기 중 9경기(9/12)를 퀄리티 스타트로 마친 마일영을 비롯해 봉중근 김광현(이상 8/13), 장원준(7/11), 류현진(6/11)이 그 뒤를 잇고 있다. 특히 마일영은 퀄리티 스타트한 9경기 중 8경기에서 7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letmeout@osen.co.kr 김광현-마일영-봉중근.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