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스터, "트레이너는 선수를 감싸주는 존재"
OSEN 기자
발행 2008.06.08 09: 56

'트레이너는 어머니 같은 존재'. 제리 로이스터 롯데 감독이 트레이너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지난 7일 부산 동서대학교 미래관에서 열린 '2008 대한선수트레이너협회 경남 세미나'에 참석한 로이스터 감독은 '한국과 미국의 선수관리 시스템 비교'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이날 특강에서 "트레이너는 선수들과 항상 좋은 관계를 가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 로이스터 감독은 "올 시즌 큰 부상이 아니면 트레이너가 그라운드에 나가지 못하게 한다"며 "선수들은 그에 대해 다소 아쉬움을 드러내지만 덕분에 조금씩 강해지고 있다. 강한 정신력을 갖춰 더 좋은 선수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로이스터 감독은 이어 "선수들이 경기 중 실책을 범한 뒤 코칭스태프에게 강한 질책을 받으면 트레이너는 선수들을 감싸주고 선수들이 치료 받을때 개인적인 이야기도 나누는 막역한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특히 선수들에게 부정적인 이야기는 지양하고 항상 긍정적인 이야기로 선수들에게 희망을 줘야 한다는 것이 로이스터 감독의 생각. "실책을 범한 뒤 코칭스태프의 질책을 받은 선수를 위해 '체력 훈련 열심히 해서 실책하지 않도록 노력하자'는 식으로 긍정적인 조언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 로이스터 감독은 최근 컨디션이 좋지 않은 모 선수의 엔트리 제외 여부를 놓고 이진오 트레이너와 의견을 나눴다. 로이스터 감독은 "엔트리를 제외하자"고 말했고 이 트레이너는 "며칠 뒤 회복할 수 있으니 지켜 보자"고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로이스터 감독은 "웃어른을 공경하는 한국의 문화를 이해하지만 내가 원하는 대답이 아니라 이 트레이너가 소신있게 자신의 생각을 표현했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한국과 미국의 트레이너 차이에 대한 물음에 로이스터 감독은 "아직까지 한국 트레이너들을 많이 접하지 않아 비교하기 어렵다. 그러나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트레이너의 역할은 아주 중요하다. 선수들을 비롯해 많은 사람들은 트레이너를 더욱 존중해야 한다"고 마무리 지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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