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홈런' 이승엽, "감 좋아지는 게 느껴져"
OSEN 기자
발행 2008.06.08 11: 58

"타격감이 좋아지는 게 느껴지니까 더 좋아질 것이라 믿는다". 지난 7일 2군리그 주니치전서 좌월 솔로 아치로 시즌 첫 홈런을 기록한 이승엽(32, 요미우리)이 1군 복귀를 향한 힘찬 출발을 예고했다. 이승엽은 7일 시즈오카현 시마다시 시마다구장에서 열린 주니치와 홈경기에 1루수 겸 4번 타자로 선발 출장, 0-0으로 맞선 4회 1사 후 주니치 좌완 가와이 스스무를 상대로 좌측 펜스를 넘는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이승엽은 OSEN과 전화 통화에서 첫 홈런을 친 것에 대해 "쑥스럽다"고 웃으며 대답했다. 2군 무대에서 터트린 시즌 첫 대포였으나 홈런의 의미는 남다르다. 하라 다쓰노리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4월 14일 2군행 통보를 받은 이승엽은 타격감 회복을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아 부었다. 구단에서도 그의 빠른 복귀를 기다리는 분위기. 그동안 홈경기 위주로 나섰던 이승엽은 원정 경기까지 소화하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 그러나 1군 복귀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의지는 변함 없었다. 이승엽은 "올라갈 때가 되면 갈 것"이라며 "그러나 결코 급하게 생각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완벽하게 몸을 만든 뒤 1군 무대에 돌아가 '아직 살아 있다'는 것을 실력으로 보여주려는 의도. '여름의 사나이'라고 불릴 만큼 이승엽의 불방망이는 기온이 오를수록 더욱 달아오른다. 서서히 더위가 다가오는 지금 그의 부활은 더욱 가까워진 셈. "6월이면 충분하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던 이승엽. 그가 도쿄돔으로 복귀해 홈런포를 펑펑 터트릴 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 한편 8일 열릴 예정이었던 2군리그 주니치전은 우천으로 연기됐다. what@osen.co.kr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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