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전, 이상학 객원기자] 8일 대전구장. 한화와의 경기를 앞둔 우리 히어로즈 이광환 감독은 ‘왕년의 명소방수’ 진필중(36)에 대한 얘기가 나오자 아쉬운 마음을 내비쳤다. 이 감독은 “당연히 2군에서 잘해야 1군으로 올릴 수 있다. 2군에서 최고 구속이 143~144km 정도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 겨울에 홍성흔이랑 개인훈련을 꽤 한 모양이다. 그런데 제구가 들쭉날쭉하다. 구속을 늘리는 데에만 신경을 쓰다 보니 제구가 흔들리고 있다”고 말했다. 진필중은 지난 시즌을 끝으로 LG에서 방출된 뒤 무적신세로 지내다 지난달 14일 히어로즈에 신고선수로 영입됐다. 이달 1일부터 신고선수도 1군 경기 출장이 가능해졌지만 아직 진필중은 2군에 머무르고 있다. 2군에서 4경기에 등판, 5이닝을 소화하며 1패1세이브1홀드 방어율 7.20을 기록하는데 그치고 있다. 이광환 감독의 지적대로 5이닝을 던지는 동안 볼넷을 5개나 허용할 정도로 제구에 애를 먹고 있다. 이어 이 감독은 LG 2군 사령탑 시절을 떠올리며 투수는 매년 변신이 필요하다는 논지를 펼쳤다. 이 감독은 “LG 2군에 있을 때부터 진필중에게 구종을 좀 늘릴 것을 당부했다. 잘 나갈 때야 직구 하나로도 승부가 가능하지만 그럴 때일수록 더 많이 대비를 해야 한다. 뭐든지 잘 나갈 때에 대비해야 한다. 특히 투수는 매년 변신이 필요하다”며 “변화구 하나를 자기 것으로 만드는 데에는 3년 정도 시간이 걸린다. 올해 마일영도 너클볼로 재미를 보고 있는데 공을 갖고 피땀 흘린 결과”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진필중이 인사하러 왔을 때 열심히 하라고 격려했다. 감독으로서 잘 된다, 안 된다고 말할 것이 못 된다. 그저 잘되기를 바랄 뿐”이라며 “단순하게 공을 던지는 것이 아니라 마음가짐부터 제대로 해서 공을 던져야 할 것이다. 그래야 1군으로 올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진필중은 LG 시절이었던 지난 2006년 8월10일 대구 삼성전에서 선발등판, 3이닝 6피안타 3볼넷 2탈삼진 3실점을 기록한 후 2년째 1군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