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구단의 기를 눌러라'. SK는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3연전을 싹쓸이, 2위를 달리던 롯데를 3위로 내려앉혔다. 또 2위 두산과의 경기차를 '7'까지 벌린 것은 물론 시즌 38승 18패로 승수와 패수의 차도 '+20'까지 올려 독주체제를 더욱 가속화 했다. 무엇보다 SK는 롯데와의 3연전 싹쓸이로 올 시즌 6개 구단을 상대로 적어도 한 번씩 스윕을 달성했다. 앞선 지난 4월 4일부터 6일까지 문학구장서 열린 두산전을 시작으로 문학 삼성전(4월 15일~17일) 문학 KIA전(4월 25일~27일) 잠실 LG전(5월 6일~8일) 제주 우리 히어로즈전(5월 20일~22일)에서 3연전을 휩쓸었다. 반대로 SK는 지난달 문학 두산전(5월 13일~15일)과 문학 롯데전(5월 23일~25일)에서는 3연전을 모두 내주기도 했다. 특정팀을 상대로 한 3연전 스윕이 팀당 126경기를 치르는 장기 페넌트레이스에서는 큰 의미가 아닐 수도 있다. 팀당 홈과 원정으로 나눠 3연전을 6차례씩 치러야 하는 만큼 언제든 스윕할 수도 당할 수도 있다. 하지만 최소 상대팀이 자랑하는 1~3선발이 나서는 경기를 모두 휩쓰는 것은 그리 만만하지 않다. 더구나 상대팀의 입장에서는 자칫 연패가 길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타선의 집중력은 높아진다. 자존심까지 걸려 있다. 모든 팀을 상대로 3연전을 스윕한다는 것은 포스트시즌까지 생각할 경우 어떤 팀과 4강에서 맞붙어도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 그야말로 기선 제압의 효과를 지니고 있는 셈이다. 더구나 1~3선발을 낸 상대를 쓸어버렸다면 그야말로 상대의 기를 완전히 꺾는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남은 시즌은 물론 다음 시즌까지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제 SK는 한화를 상대로 한 3연전을 싹쓸이하면 전 구단을 상대로 스윕에 성공하게 된다. 가장 가까운 두 팀의 3연전은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문학구장에서 펼쳐진다. 한편 3연전 스윕을 가장 많이 당한 팀은 히어로즈다. 히어로즈는 지난 4월 1일부터 3일까지 목동 한화전을 스윕하며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이후 청주 한화전(4월 15일~17일) 목동 두산전(5월 6일~8일) 목동 KIA전(5월 9일~11일) 제주 SK전(5월 20일~22일) 목동 삼성전(5월 27일~29일)까지 5번의 스윕을 당했다. letmeout@osen.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