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응 화려한 복귀…KIA 대공세 '예고'
OSEN 기자
발행 2008.06.09 08: 55

달리는 호랑이가 날개까지 다는가. '나이스 가이'서재응(31)이 화려한 복귀신고식을 했다. 지난 8일 광주 삼성전에 허벅지 부상 이후 23일 만에 복귀, 6이닝 2피안타 무실점의 쾌투로 시즌 3승째를 따냈다. 이날 승리의 의미는 서재응 개인의 복귀에 국한되지 않았다. KIA는 6월들어 5승2패의 상승곡선을 긋고 있다. 승률 5할에는 -5개로 접근했다. 승률 5할을 목표로 삼고 있는 가운데 서재응의 복귀는 대공세를 앞두고 결정적인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무엇보다 서재응의 가세와 함께 당장 마운드가 훨씬 두터워 보인다. 에이스로 8승을 거두고 있는 윤석민과 서재응이 원투 펀치로 자리를 잡을 수 있다. 신예 이범석이 뒤를 받치고 있고 호세 리마와 이대진은 6이닝 정도를 3실점 이내로 책임지는 퀄리티스타트형 투수가 됐다. 여기에 새로운 용병투수 펠릭스 디아즈가 이번 주말 합류해 본격적으로 마운드에 가세한다. 처음엔 불펜투수로 뛰다 선발투수로 나선다. 디아즈의 활약여부가 변수이지만 올들어 KIA는 가장 안정적인 선발진을 구축할 수 있게 된다. 선발진 강화와 함께 연쇄적으로 불펜에 힘을 보탤 수 있는 움직임이 만들어진다. 서재응의 가세는 비단 마운드 뿐만 아니다. 팀 분위기 자체가 달라지고 있다. 최근 KIA는 상승세를 타면서 해볼 수 있다는 강한 자신감이 형성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서재응의 복귀로 심리적으로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그만큼 마운드에 힘이 있다는 점은 타자들에게도 안정감을 주기 때문이다. 더욱이 최근 KIA 타선의 페이스도 올시즌 들어 최고조에 올라있다. 장성호 이재주를 중심으로 타선의 집중력이 월등히 좋아졌다. 이종범 이용규 김원섭 등도 3할 타율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팀의 좋은 흐름에서 서재응의 인상적인 복귀는 승률 5할 뿐만 아니라 상위권 도약을 향한 자신감으로 연결되고 있는 셈이다. 과연 힘을 되찾은 호랑이가 날개를 달고 대도약의 꿈을 이룰 수 있을 지 팬들의 눈길이 쏠려 있다. sunny@osen.co.kr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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