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MBC TV ‘태왕사신기’에서 호위무사 각단 역으로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은 배우 이다희(23)가 영화 ‘흑심모녀’에서는 막장 싸가지, 된장녀 외동딸 장나래로 변신해 눈길을 끌고 있다. 모녀 삼대와 한 남자의 휴먼 러브 스토리를 다룬 영화 ‘흑심모녀’ 에서 이다희는 아나운서를 꿈꾸는 철부지 외동딸로 허영과 사치에 물들어 억척스럽게 살아가는 엄마 남희(심혜진 분)의 통장을 훔쳐 달아나는 딸 장나래 역을 맡았다. 극 중 장나래는 ‘막장싸가지’의 진면목을 보이지만 한편으로는 누구보다 가족을 위하는 따뜻한 마음을 지닌 인물로 묘사돼 영화의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다희는 “실제 철부지 된장녀는 아니지만 나래와 성격이 비슷한 점이 있어 연기하는데 편했다”며 “겉모습은 싸가지가 없어 보이지만 마음속엔 따뜻함을 간직한 외롭고 쓸쓸한 아이”라며 배역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영화관계자는 “이다희의 성격이 의심이 될 만큼 실감나는 연기를 보여줬다”며 “신인답지 않은 리얼한 연기로 촬영 내내 깊은 인상을 심어줬다. 기대하셔도 좋을 것이다”고 말했다. 베테랑 연기자 김수미, 심혜진과 더불어 신예 이다희와 SBS 드라마 ‘조강지처클럽’에서 구세주 역을 맡으며 아줌마들의 영원한 '구세주'로 자리매김한 이상우가 호흡을 맞춘 영화 ‘흑심모녀’는 12일 개봉한다. ricky337@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