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난 팬들이 광주구장 신축운동에 나섰다. 최근 모인터넷 포털사이트에 광주구장을 신축해달라는 네티즌 청원이 개설돼 눈길을 끌고 있다. 한 누리꾼은 지난 7일 '광주광역시에 새 야구장 건설을 위해 서명해주세요'라는 제목의 네티즌 청원을 개설하고 지지서명을 받고 있다. 청원 사이트 개설 누리꾼은 '박광태 시장이 야구장 신축을 공약으로 내세워 두 번이나 당선됐는데도 공약실천에 미동도 하지 않고 있다"며 "휘황찬란한 광주시청을 지어놓고 60년대 지어진 무등야구장은 왜 그대로인지 묻고 싶다"며 광주시를 강하게 비판했다. 지난 7일부터 서명을 받기 시작했고 9일 오전 11시 현재 1900여명이 청원에 서명하는 등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 청원 사이트는 서명수 3만 명을 목표로 삼고 진행되고 있다. 광주 무등야구장은 지난 1965년에 건립돼 43년 째를 맞고 있다. 현재 야구장의 설계도가 없을 정도로 낙후돼 있다. 관중석이 비좁은데다 화장실과 주차장 등 편의 시절도 턱없이 부족하다. 올들어 광주구장은 6번이나 매진이 기록할 정도로 야구열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경기 평균 관중이 100% 폭증하고 있다. 그러나 시설은 관중들의 열기와 수준을 담아내지 못하고 있다. 특히 주차장 부족으로 인해 인근 도로와 주택가가 몸살을 앓고 있고 야구장 소음도 극심해 민원이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동안 여러차례 야구장 신축문제가 거론됐으나 번번히 무산됐다. 특히 지난 해 전국체전을 앞두고 국비보조를 받아 신축 가능성이 있었으나 역시 예산문제로 무위에 그친 바 있다. 당시 신축후보지로 서구 풍암동 월드컵 구장 인근 부지가 거론되기도 했다. 최근 광주시측이 무등야구장 개보수 문제를 신중하게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보다 근본적인 대책을 위한 야구장 신축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성난 팬들이 구장 신축을 촉구하고 있는 가운데 광주시가 어떤 대책을 내놓을 지 주목된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