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의 반격카드 '마운드 재정비'
OSEN 기자
발행 2008.06.09 13: 57

[OSEN=이상학 객원기자] “우리도 반격해야지.” 2008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가 전체 일정의 45.4%를 소화한 가운데 전체적인 순위판도도 굳어지기 시작했다. 단독선두 SK가 독주체제를 굳혔고, 두산-롯데-삼성-한화가 차례로 상중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한화 김인식 감독은 “지금 1~4위 팀들이 그대로 포스트시즌에 올라가지 않을까 싶다”고 농을 던지면서도 “위에 있는 팀들 중 하나를 끌어내려야 한다. 이제 곧 우리도 반격해야 한다. 구대성이랑 문동환이 돌아오면 해볼 만하다”고 기대했다. 올 시즌 한화는 마운드가 가장 큰 문제였다. 덕 클락과 김태균을 중심으로 한 타선은 팀 홈런 1위(57개)를 달리며 위력을 발휘했다. 그러나 마운드가 무너지며 결과적으로 밑빠진 독에 물붓는 격이 되고 말았다. 팀 방어율 부문 전체 6위(4.60). 선발 마운드에서는 1992년 원투펀치였던 송진우-정민철이 실질적인 원투펀치로 활약했고 불펜에서도 브래드 토마스와 윤규진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다. 질적으로도 모자랐지만 양적으로도 많이 모자란 한화 마운드였다. 하지만 이번주부터 한화도 마운드를 재정비한다. 김인식 감독이 말하는 반격 카드도 다름 아닌 마운드 재정비다. 일단 ‘괴물 에이스’ 류현진이 돌아온다. 지난달 31일 데뷔 후 처음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던 류현진은 팔꿈치 통증이 완화돼 오는 11일 대구 삼성전에 1군 엔트리에 복귀할 예정이다. 이상군 투수코치는 이날 류현진을 선발등판시킬 계획을 갖고 있다. 한화로서는 제1선발이자 에이스인 류현진이 복귀한다는 것만으로도 큰 힘을 얻을 수 있다. 상징적인 의미다. 류현진에 이어 구대성도 돌아온다. 지난해 시즌을 마치고 왼쪽 무릎 수술을 받고 재활에 힘 써온 구대성은 이제 실전감각을 키우는 일만 남았다. 10일 대전구장에서 열리는 KIA와의 2군 경기에 등판해 구위를 체크할 예정이다. 김인식 감독은 “아직 선수 본인과 얘기를 하지 않았지만 선발로 쓸 계획을 갖고 있다. 일단 중간계투로 몇 경기 던지면서 감각을 키운 뒤 선발진에 포함시킬 생각”이라고 밝혔다. 한화는 오는 주말 LG와의 잠실 3연전부터 구대성을 1군 선수단에 합류시킬 계획이다. 마지막 카드로는 문동환이 남아있다. 지난해 고관절 및 허리디스크로 고전했던 문동환은 캠프에서 왼쪽 장딴지 부상을 당해 복귀에 차질을 빚었다. 지난 4월8일 2군 경기에 등판했지만 종아리 근육통을 일으켜 복귀가 무산된 바 있다. 문동환은 이후 하체운동에 주력하며 몸을 만들고 있다. 투구하는 데에는 큰 지장이 없지만 수비에서 문제를 안고 있어 함께 재활한 구대성보다는 복귀가 조금 늦어질 전망. 문동환도 11일 KIA와의 2군 경기에서 등판해 몸 상태를 점검한다. 마운드 재정비로 다시 한 번 비상을 꿈꾸는 독수리 군단이다.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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