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연, “그 동안 사실 슬럼프였다”
OSEN 기자
발행 2008.06.09 17: 00

탤런트 김소연(28)이 약 2년 반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다. SBS 새 월화드라마 ‘식객’(박후정 극본, 최종수 한철수 연출)에서 오숙수(최불암 분)의 비서이자 운암정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단아한 여인 주희로 등장해 남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할 예정이다. 9일 오후 2시 서울 목동 SBS 본사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김소연은 미니드레스를 입고 등장해 한 눈에 시선을 사로잡았다. 2006년 11월 종영한 MBC ‘가을 소나기’ 이후 2년 반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 것이다. 김소연은 "‘식객’이 진행되는 와중에 갑작스럽게 캐스팅 돼 그 동안 담담하게 촬영에 임했는데 제작발표회 자리에 서니 신인이 된 것처럼 떨리고 참 좋다"며 오랜만에 드라마에 나서는 소감을 밝혔다. 의상부터 신경을 많이 쓴 듯한 김소연은 “어제 밤에 잠을 못 잤다. 일찍 일어나서 팩도 해 보고 정말 신인이 된 것 같은 기분이었다. 오랜만에 일을 하는 구나 싶다”고 말했다. 극중 주희를 사랑하는 봉주 역을 맡은 권오중은 김소연의 화려한 의상을 두고 “요즘 김혜수를 능가한다”고 농담을 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에 김소연은 “너무 오랜만에 이런 자리에 서니 감을 잃었다. 나 혼자만 이렇게 하고 와 민망하다. 계속 얼굴이 붉어진다”고 했다. 김소연은 드라마를 시작하기 전 원작 만화는 물론 영화도 보지 않았다고 했다. 그녀는 “원작을 봐 버리면 거기에 부흥해야 할 것 같은 부담감이 들 것 같다 일부러 안 봤다”고 전했다. 권오중의 말대로라면 이번 드라마에서 김소연의 최고로 예쁜 모습을 볼 수 있다. 다른 배우들이 먼저 촬영을 하고 필터를 바꿔 끼고 김소연 부분을 촬영할 정도로 김소연에게 신경을 써 주고 있다. 또 극중 주희의 의상은 스타일리스트가 거의 직접 제작한다. 김소연이 이번 드라마를 촬영하며 그 어느 때보다 편하게 임할 수 있는 것은 그동안의 여유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녀는 “나는 부담이 많이 없는 것 같다. MBC ‘이산’하고 붙고 이런 게 신경이 안 쓰인다. 언제 나오는가 보다 어떻게 나오냐하는 게 더 중요한 것 같다. 연기 생활을 오래 했다 그런 데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그런 부분은 이제 초월한 것 같다. 나이도 먹고 매너리즘도 빠지고 그전 드라마도 잘 안 되고 그랬는데 ‘식객’이라는 드라마가 나를 내려놓은 계기가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3년 동안 놀았다. 그냥 한 일 없이 3년이 흘렀다는 것을 느끼는 게 이제 나이 이야기가 나오면 민감해지고 그런다”며 자기 이야기도 편안하게 풀어놓는 그녀다. 김소연은 “남장 여자 역할을 무척 하고 싶다. ‘베르사유 장미’ 에 나오는 오스칼 역도 해 보고 싶고 방탕한 생활을 하는 역도 하고 싶다”며 앞으로 해 보고 싶은 역에 대한 욕심도 드러냈다. ‘식객’은 허영만 만화를 원작으로 한다. 단행본만 100만부가 넘게 팔린 만화 ‘식객’은 허영만 화백이 4년여의 구상과 2년의 치밀한 취재 끝에 완성한 본격 한국형 요리만화이다. 17일 첫 방송된다. happy@osen.co.kr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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