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중, “카리스마 연기 위해 한 달 새벽기도 다녔다”
OSEN 기자
발행 2008.06.09 17: 16

늘 시청자들에게 건강한 웃음을 안겨주는 매력적인 배우 권오중(37)이 이번에는 웃음을 쏙 배고 카리스마 요리사로 돌아온다. 권오중은 오숙수의 아들이자 운암정의 수석 요리사 봉주 역을 맡아 성찬 김래원과 라이벌 관계에 선다. 권오중은 9일 오후 2시 서울 목동 SBS 본사에서 열린 드라마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그동안 자신이 연기했던 캐릭터와는 전혀 다른 캐릭터를 연기하게 돼 가졌던 부감감을 털어놨다. 권오중은 “내가 해오던 역과 너무 다른 것 같아 한 달 새벽 기도를 다녔다. 초창기 드라마 들어가기 전에는 못 하겠다고 실제로 말을 하기도 했다. 부담이 되고 내가 아닌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영화 오봉주 역도 들어왔었는데 다른 것도 하고 있었고 굉장히 부담스러웠다. 아직까지 처음 가졌던 그 긴장감이 있다”고 말했다. 권오중은 이 드라마를 시작하며 김래원, 김소연의 경우와 같이 원작만화 ‘식객’은 물론 영화도 보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만화 1편만 봤다. 원작을 보면 아무래도 표현을 할 때 신경이 쓰일 것 같았다. 만화를 1편 본 것은 어떤 내용인지 파악하고 싶어서 였다. 드라마에서 감독님이 나에게 주문하는 것은 ‘항상 의연해라. 넌 멋있어야 한다’라는 것이다. 이번 드라마에서 그런 모습을 보여 줄 수 있을지 많이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기존 자신의 모습과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권오중의 부담감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는 아들 이야기를 하며 “아이가 커 가는 과정인데 아이가 부끄러워하지 않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자식한테 부끄럽지 않은 가장이면서 배우여야 한다는 생각을 늘 한다”며 책임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식객’은 제작 기획이 2년여가 걸렸고 현재 9개월에 거쳐 60% 가량을 촬영한 상태이며 17일 방송을 앞두고 있다. MBC ‘이산’ 마지막 방송과 첫 방송이 겹치게 됐다. 이에 대해 권오중은 특유의 유머를 섞어 “이렇게 방송이 된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 방송이 겹치게 됐다고...방송이 되고 끝나는 것도 시청자들과의 약속이니 깔끔하게 끝내줘야 할 것 같다.(웃음) 계속 시청률을 이어가야 하는 방송사들의 입장도 이해가 가나 딱 끝내주는 것도 중요한 것 같다. 우리 드라마는 24부작으로 연장 안 한다”고 말했다. 요리사로 나오는 배우들이 드라마에 등장하는 요리를 거의 다 할 정도로 리얼리티에 힘을 쏟았고 음식 만드는 장면을 촬영하며 함께 음식을 해 먹으며 우정을 다진 ‘식객’은 전국 팔도의 음식 속에 사람의 이야기도 담아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전해줄 예정이다. happy@osen.co.kr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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