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객’ 최불암, “앞으로 이보다 더 큰 역할 맡을까 싶다”
OSEN 기자
발행 2008.06.09 17: 21

중견 탤런트 최불암(68)이 한국 최고 음식점 운암정의 권위자 오숙수 역으로 돌아온다. 실제가 아닌 동명의 허영만 화백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SBS 드라마 ‘식객’에서다. 최불암은 이 배역을 두고 중견배우로서 앞으로 이보다 더 큰 역할을 맡을 수 있겠느냐며 배역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9일 오후 목동 SBS홀에서는 드라마 ‘식객’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최불암은 이날 “우리시대는 남자들이 부엌에도 못 들어가 본 사람이 많아서 짐짓 두려웠다”며 “옛날 사람으로서 디지털 시대에 아날로그 연기로 만나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최불암은 2004년 드라마 ‘홍소장의 가을’ 이후 4년 만에 SBS에 얼굴을 비추게 되는 셈이다. 그의 말에 따르면 이번‘식객’에서 오숙수의 배역을 손, 머리, 목소리, 3가지 유형으로 형상화해서 연기를 한다고 한다. 꽁지머리도 그중 하나. 가발 투혼도 불사하며 최종수 감독과 함께 노익장을 과시할 계획이다. “최 감독과는 서로가 잘 안다. 그는 세련된 연출을 하고 나는 음식 철학을 담는다. 꽁지머리 또한 어울릴까 했는데 주위에서 어울린다고 하더라. 짧으면 가발 장착의 어려움이 있어서 가발 때문에 9개월 동안 이발을 못했다” 동명의 제목으로 영화화도 된 터라 만만치 않은 주위의 기대에 대해서도 의견을 내놓았다.“기대가 많으면 실망도 많은데 실망할 것은 없는 드라마”라며 “시청률에 중점을 두고 만들지는 않았다”고 강조했다. 극중 운암정 최고의 권위자로서 음식의 세 가지 조건에 대해서도 충고했다. “음식은 화합을 만드는 것이고, 잘 되면 마술이다. 음식을 하기 위해선 칼과 불 그리고 재료가 잘 조화되어야 한다. 있는 재료를 그대로 내는 것이 요리사가 할 수 있는 최고의 솜씨다”고 짚었다. 최불암은 드라마의 진정한 영웅이라 할 수 있느 요리사는 누가 될까는 마지막 질문에 “드라마가 쥐고 있는 키”라며 말을 아꼈다. 최불암을 비롯, 김래원 권오중 남상미 김소연 원기준 등이 출연할 식객은 상황을 지켜본 뒤 16일이나 17일 밤 10시 편성될 예정이다. yu@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