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 정순왕후 제외한 노론벽파 숙청
OSEN 기자
발행 2008.06.09 23: 09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MBC 월화드라마 ‘이산’(김이영 극본, 이병훈, 김근홍 연출)이 정순왕후 무리의 최후의 일격과 좌절을 그리며 팽팽한 긴장감을 놓치지 않았다. 9일 방송된 76회에서 정순왕후(김여진 분)를 필두로 한 노론벽파 일당은 화성 원행에 나선 이산을 암살하려는 음모를 꾸몄다. 이들은 등화관제를 이용해 이산(이서진 분)을 암살하려 했다. 하지만 이를 눈치챈 호위무사들에 의해 이들은 모두 진압됐다. 최석주(조경환 분)는 계획이 실패한 후에도 “구차하게 도망치다 잡혀 죽지는 않겠다”며 실패를 담담히 받아들였다. 정순왕후는 모든 계획이 실패하고 자신을 잡으러 온 이산 앞에서 무릎을 꾾으며 자비를 베풀라고 호소했다. 이에 이산은 더 이상의 자비는 남아있지 않다며 더 이상 참담한 모습을 보이지 말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하지만 이산은 끝내 정순왕후의 죄를 입증하지는 못했다. 노론벽파 일당들이 끝내 이 모든 배후에는 정순왕후가 있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었기 때문이다. 정순왕후를 제외한 이번 일에 개입된 노론벽파 일당은 끝내 참수 당하고 정순왕후는 그렇게 쓸쓸히 자신의 자리로 돌아왔다. 처연한 듯, 가슴이 미어지는 듯, 공허한 듯한 정순왕후의 표정과 끝까지 입을 다무는 최석주의 초연한 표정은 단연 압권이었다. ‘이산’이 방송되는 동안 줄곧 이산의 목숨을 위협했던 정순왕후는 끝까지 살아남아 여전히 이산을 위협하게 됐다. 종영을 눈 앞에 둔 ‘이산’이 과연 이산과 정순왕후의 오랜 연을 어떻게 매듭지을지 궁금증을 더한다. happ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