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골-1도움 슈나이더 폭발' 네덜란드, 이탈리아 3-0 대파
OSEN 기자
발행 2008.06.10 05: 35

두번째 유럽선수권 대회 우승컵을 노리는 네덜란드가 강호 이탈리아를 꺾고 기분좋게 출발했다. 네덜란드는 10일(한국시간) 스위스 베른 스타 드 스위스에서 열린 유로 2008 C조 이탈리아와 경기서 1골 1어시스트를 기록한 베슬리 슈나이더의 맹활약에 힘입어 3-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네덜란드는 소중한 승점 3점을 기록하며 '죽음의 C조'에서 8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반면 지난 독일 월드컵 우승팀 이탈리아는 첫 경기서 패하며 남은 프랑스와 루마니아와의 경기에 큰 부담을 안게됐다. 미리보는 결승전이라고 불리울 정도로 많은 관심을 가진 네덜란드와 이탈리아의 경기는 시작부터 치열한 중원 허리싸움을 통해 팽팽하게 이어졌다. 네덜란드는 체력적인 우위를 바탕으로 많은 움직임을 보이며 이탈리아를 압도하기 시작했고 경기의 주도권은 네덜란드가 잠식하게 됐다. 이탈리아는 역습을 통해 네덜란드 문전을 위협했다. 하지만 이탈리아는 미드필드 진영에서 문전의 루카 토니에 패스연결이 잘 되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 중거리 슈팅을 터트리며 이탈리아 수비진을 위협하던 네덜란드는 전반 26분 선취점을 올렸다. 이탈리아 진영 오른쪽에서 얻은 프리킥 찬스를 라파엘 반 더 바르트가 문전으로 띄웠고 이를 골키퍼 부폰이 펀칭으로 막아내며 위기에서 벗어나는 듯 했다. 그러나 이 볼을 이어받은 슈나이더가 강하게 문전으로 슈팅을 시도했고 반 니스텔로이는 가볍게 1점을 선사했다. 반격에 나선 이탈리아 공격진은 긴 패스 연결에 의한 역습이 살아났다. 그러나 안드레아 피를로가 네덜란드 진영 왼쪽에서 시도한 코너킥이 골대로 향했지만 이를 반 브롱크호스트가 막아내며 네덜란드에 역습을 내주었다. 네덜란드는 결정적인 기회를 놓치지 않고 문전에 있던 슈나이더가 강한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득점에 성공하며 2-0으로 앞섰다. 순식간에 두 골을 내준 이탈리아는 추격을 시도했지만 네덜란드의 수비에 막혀 특별한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최전방 공격수 토니가 활발히 움직였지만 조직력이 살아나지 못해 득점없이 전반을 마쳤다. 이탈리아는 후반 시작하며 전반과 달라진 움직임을 통해 경기 주도권을 확보했다. 허리 싸움서도 대등한 경기를 벌인 이탈리아는 수 차례 문전으로 크로스를 올리며 득점을 노렸다. 효과적인 공격을 펼치지 못한 이탈리아는 후반 9분과 18분에 각각 파비오 그로소와 알렉산더 델 피에로를 투입해 총력전을 펼쳤다. 델 피에로는 투입 직후 여러 차례 강한 슈팅을 시도하며 득점을 예고했다. 네덜란드는 후반 25분 첫 골의 주인공인 반 니스텔로이를 빼고 부상서 회복한 로빈 반 페르시를 투입하며 컨디션 조절을 실시하는 여유를 부렸다. 반면 이탈리아는 마지막으로 후반 29분 안토니오 카사노를 투입했다. 영패를 면하기 위해 끊임없이 공격을 추구하던 이탈리아는 후반 30분 토니와 그로소가 결정적인 찬스를 맞이했지만 골키퍼 반 더 사르의 선방에 막혀 뜻을 이루지 못했다. 결정적인 실점 위기를 넘긴 네덜란드는 역습으로 쐐기골을 추가하며 완승을 자축했다. 후반 34분경 반 브롱크호스트가 카윗의 크로스를 헤딩 슈팅으로 연결했고 이 볼이 잠브로타 다리 맞고 들어가며 이탈리아 골망을 흔들었다. 이탈리아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공격을 통해 네덜란드의 문전을 위협했지만 별 소득이 없었다. 결국 네덜란드는 안정적인 수비를 바탕으로 기분좋은 승리를 거두었다. ■ 10일 전적 ▲ 베른 네덜란드 3 (2-0 1-0) 0 이탈리아 △ 득점 = 전 26 반 니스텔로이, 전 31 슈나이더, 후 34 반 브롱크호스트(이상 네덜란드) 10bird@osen.co.kr 베슬리 슈나이더.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