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취리히, 이건 특파원] 축구는 골을 넣어야 이기는 스포츠다. 아무리 공 점유율이 높아도 슈팅수가 월등해도 골을 넣지 못하면 헛수고일 뿐이다. 10일(한국시간) 새벽 취리히에서 열린 루마니아와 유로 2008 C조 첫 경기에서 무승부에 그친 프랑스는 골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느꼈을 것이다. 이날 경기에서 프랑스는 점유율 55 대 45, 슈팅수 11 대 7로 모든 면에서 앞섰으나 승리를 거머쥐지 못했다. 공격에 있어서 양 날개는 합격점이었다. 왼쪽에 플로랑 말루다와 오른쪽에 프랑크 리베리는 멋진 돌파와 스피드로 상대를 공략했다. 특히 리베리는 공격의 핵심으로 자신의 입지를 굳혀나갔다. 그러나 전방이 문제였다. 부상으로 제 컨디션이 아닌 티에리 앙리가 빠진 탓이 컸다. 이날 레이몽 도메네크 감독은 카림 벤제마와 니콜라 아넬카 투톱을 세웠다. 결정적인 찬스에서 이들이 날린 슛은 번번이 골대를 빗나갔다. 특히 아넬카의 움직임이 아쉬웠다. 아넬카는 전반 33분 헤딩슛을 골대 위로 날려버렸고 37분에는 자신이 치고들어간 후 무리한 슈팅을 날리면서 공격의 맥을 끊었다. 어느 정도 좋은 모습을 보여준 벤제마와는 확실히 차이가 나는 모습. 후보 선수들도 합격점은 아니었다. 도메네크 감독은 후반 아넬카와 벤제마를 빼고 각각 고미와 나스리를 넣었다. 프랑스의 새로운 스타로 각광받고 있는 이들도 루마니아의 압박 수비에 밀리며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이제 프랑스는 네덜란드, 이탈리아와 경기를 앞두고 있다. 아마도 도메네크 감독은 지금의 공격력으로는 그들을 상대로 승리할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하기는 힘들 것이다. bbadagun@osen.co.kr
